"현상태로는 대선 승리 어려워"..."장준하 의문사 진상규명, 거부해선 안 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캠프의 이상돈 정치쇄신위원은 25일 "현생태로 가서 과연 대선에 승리할 수 있겠느냐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며 캠프 쇄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친박계 중에는 인혁당에 대해서 사과하면 계속 해야 하기 때문에 여기서 밀리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 역사인식 논란이 발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은 또 인혁당에 대한 박 후보의 문제 발언이 나왔던 라디오 생방송 출연에 대해서도 "대선후보가 라디오 생방송에 나가는 것이 가장 합당한지, 저 같으면 그렇게 권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변 사람들이 너무 경솔하다, 일정을 짜는 사람들이 미디어를 잘 모르는 것 같다"고 혀를 찼다.

특히 당 대변인이 박 후보의 인혁당 발언을 무마하는 과정에서 캠프 대변인과 혼선을 빚었던 것을 놓고는 "박 후보의 직접적인 사과 메시지가 나올 때까지 거의 72시간 동안 비서실은 과연 뭐했고 공보실은 과연 뭐했느냐, 혹시 잘못된 정보를 후보한테 계속 주입한 사람은 없었는지 이런 부분도 좀 살펴야 한다"며 "그래야만 박 후보가 이 악재를 딛고 대선에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한편 박 후보가 전날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한 데 대해 "박 후보로서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으신 부친 때문에 그런 부분을 스스로 말씀하기가 좀 어려웠을 것"이라며 "그런 것을 이번에 좀 정리하신 것 같다"고 역사관 논란을 매듭짓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진정성을 담보하기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장준하 선생 의문사 진상규명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이 위원은 "의문이 있는 부분, 사실 규명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쪽에서도 그것을 거부할 필요가 없고 거부해서도 안 된다"고 답했다.

▲ 새누리당 이상돈 정치쇄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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