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를 혁신하고, 새진보정당을 건설

유성찬 통합진보당 경북도당 위원장이 25일 포항시청 브리필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진보당을 탈당했다.

유 위원장은 ´진보정치를 혁신하고 새진보정당을 건설하기 위해 통합진보당을 탈당한다.´고 하고 ´진보의 불모지 경북에서 진보정치를 꿈꾸고, 희망을 가지고, 통합진보당을 지지하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또 ´처음으로 돌아가 초심에서 다시 시작하겠으며, 무너져 버린 진보정치를 살리는 데에 모든 힘을 혼신을 다하겠다.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 농민, 서민이 자유롭게 정치에 참여하며, 진보적 가치가 대변되는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하겠다.´ 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경북 9개의 지역위원회중 6개의 지역위원회 박창호(포항), 홍종범(구미), 권영선(영주), 이재영(상주), 여노연(고령·성주·칠곡), 김형락(영천)지역위원장과 동반탈당하였으며, 엄정애(경산시의원), 김성현(구미시의원), 이종표(전 경주시의원), 김경환 중앙위원(대구·경북·경남지역)도 함께 탈당했다.

기자회견 전문

변화를 두려워하는 통합진보당을 떠나려 합니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통합진보당을 떠나려 합니다.
진보의 불모지 경북에서 진보정치를 꿈꾸고, 희망을 가지고, 통합진보당을 지지하고 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는 진보대통합을 통해 대중적 진보정당을 세워 일하는 사람이 행복하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실현하는 정치를 펼치고자 하였습니다. 보수정치와는 다른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꿈이 현실이 되는 정치를 구현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들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이들에 의해 물거품이 되었고, 통합진보당의 혁신은 좌절되었습니다.

지난 5월 발생한 폭력사태로 많은 당원들이 실망을 하면서, 당을 떠나갔습니다. 통합진보당을 지지했던 국민들의 눈길은 차가워졌습니다. 당원들은 당직선거에서 당의 혁신을 위해 강기갑 전 대표에게 압도적인 지지로 혁신을 완성할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강기갑 대표의 혁신은 구당권파의 반대로 인해 좌절되었고, 과거의 관행으로 치부되어 오던 일들을 일신하고, 정상적인 당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통합진보당 경북도당은 강기갑 대표의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계승한다는 공약으로 경선에 임하여 6월 31일에 경상북도당도 강기갑대표와 함께 혁신지도부를 구성하였습니다.
당이 거듭나고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을 수 있는 길에 모든 것을 다 던지고 희생적인 노력을 거듭해왔던 강기갑 대표의 대표직사퇴와 탈당의 길에 늦었지만 이제 우리 경상북도당도 함께 하고자 합니다.

당원들은 혁신의 실패에 실망하며 당을 떠나갔습니다. 전국에서 수만명의 당원들이 탈당하였고, 경북에서도 천사백명 이상의 당원들이 떠나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당에 대한 애정을 접고 떠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북도당 위원장을 비롯한 각 지역위원회 위원장들은 당의 혁신이 실패한 이후 한동안 탈당하지 못했습니다.
바로 혁신을 지지해준 수많은 당원과, 특히 농촌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검찰의 부당한 소환조사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는 경북농민당원들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경북농민들의 1차 검찰조사가 끝나는 10월 4일까지만이라도 같이 하겠다고,
중앙당에 간절히 요청했지만 그마저도 받아들여지지 못한 채, 중앙당은 혁신을 거부한 중앙위원회를 통해 일방적으로 경북도당을 사고당부 및 직무정지 처리해버렸습니다.

이처럼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와 예의도 져버린 비상식적인 당과 어떻게 대중적 진보정당을 만들어 갈수 있겠습니까?

경북도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동지여러분, 진보정치를 외면하지 말아 주십시오. 이 땅에 가난한 이들이 상처받고, 정당한 요구를 하는 이들이 탄압받는 현실이 계속되는 한 진보정치의 깃발을 내릴 수 는 없습니다.

저희는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초심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무너져 버린 진보정치를 살리는 데에 모든 힘을 혼신을 다하겠습니다.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 농민, 서민이 자유롭게 정치에 참여하며, 진보적 가치가 대변되는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하겠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이렇게 만들 것입니다.

2012년 대선에서 대선후보를 출마시키고 야권연대를 이룩할 것입니다.
또한 야권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새진보정당은 그 역할을 다 할 것입니다.

대선이후 다가올 2013년의 정치적 대변화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이룩할 정치혁신을 주도할 것입니다.

‘새로운 진보정당’은 노동을 기반으로 시민사회가 자유롭게 참여하는 새롭고도 현대적인 진보정당이 될 것입니다.

망국적인 폐단인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국민들의 뜻을 제대로 수렴할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도입을 추진할 것이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어 희망을 만들 수 있는 진보정치의 토대를 만들 것입니다.

유성찬 경북도당 위원장과 함께 탈당을 하는 주요인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박창호 포항 지역위원장
홍종범 구미 지역위원장
여노연 고령.성주.칠곡 지역위원장
김형락 의원 (現 영천시의원 겸 영천지역위원장)
엄정애 의원 (現 경산시의원)
김성현 의원 (現 구미시의원)
김경환 중앙위원 (대구.경북.경남지역)

감사합니다

2012년 9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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