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완고했던 박근혜 태도 바꿨다"...박지원 "오후엔 말춤 춰, 진정성 없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5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발언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고 받아들이기로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 워크숍 인사말에서 "진정성이 아니라고 하면 그 분 자신도 진정성이 아닌 데로 흘러갈 것 같다"며 이같이 말하고 "그 진정성을 살려나가는 것이 우리 역사와 국가 발전에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박 후보가 그렇게 태도를 바꾸게 된 데에는 바로 국민들의 여론, 이번 대통령 선거에 임하는 국민들의 자세가 결국 완고했던 그 분의 태도와 가치관을 바꾸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그만큼 민주주의와 선거라는 것이 역사의 큰 물줄기를 바로잡는 매우 중요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새로운 전환된 인식을 가지고 대통령이 되던 안 되던 그 마음으로 왜곡된 현대사를 다 고쳐나가라"고 박 후보에 주문했다.

특히 인혁당 사건 외에도 장준하 의문사, 김대중 납치, 정수장학회, 영남대 문제 등 바로잡아야 할 일들이 많다면서 "국민통합위원회가 만들어지면 이런 것들이 진실하게 다 다뤄져서 5.16 군사쿠데타 이후부터 잘못된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달리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그 험난한 과거사를 프롬프트 놓고 몇 분 읽어서 다 끝내려고 했다"며 박 후보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단 하루라도 인혁당 유족들에게 마음을 드려야지, 오후에 말춤을 추고 다니면 국민이 이해하지 않는다"고 일침을 놓았다.

▲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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