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 문제삼아 반대? 당당하지 못한 느낌"...남경필 "여야 합의대로 진행돼야"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별검사 임명을 놓고 민주당의 추천 인사를 공식적으로 반대, 사실상 특검 거부 뜻을 내비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도 청와대가 특검 수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민주당의 추천이 "너무 정략적인 임명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타당하다"고 청와대를 이해하면서도 "그러나 "여야가 국회에서 합의한 대로 가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전 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여야 합의로 특검법이 통과됐는데 청와대가 이제 와서 여야 합의로 추천하지 않았다며 절차상 문제를 들어 거부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당당하다면 처음부터 거부권을 행사했어야 맞다"며 "여론에 밀려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사소한 절차를 문제로 거부하는 것은 우선 당당하지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개원협상 때 내곡동 특검을 여야 협의 후에 추천하기로 돼있는데 협의와 합의는 틀린다, 민주당에서 새누리당과 형식적으로 한두 번 협의하고 추천해버리면 잘못된 건 없다"며 "청와대가 그걸 이유로 사법적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꼼수로 보인다"고 일침을 놓았다.

▲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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