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계약서도 다른 공직자들과 똑같이 판단돼야"..."朴, 친박 후퇴론 취지 이해"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5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을 둘러싼 사회적 여론이 문대성 의원 때와는 너무 다르다며 "언론의 잣대가 그때그때 다른 것은 곤란하다"고 불만을 표했다.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부산에서 당선된 문 의원은 총선 직후 오타까지 똑같은 논문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새누리당을 탈당한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안 후보의 논문에 제기된 문제 중의 하나는 오타까지 똑같다는 것이다, 문 의원의 경우 당시 오타까지 똑같이 베꼈다고 난리가 났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싱크로율이 98%이상 동일한 문장이고, 1988년도 A씨의 석사논문 데이터를 그대로 썼고 약간의 정리를 다시 한 것, 그리고 제2의 저자로 안 후보가 이름을 올려 발표된 것 등 이런 것을 통상 표절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이런 통상적인 기준과 다른 기준들을 들이대는 분들이 계셔서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안 후보의 다운계약서 논란에 대해서도 이 최고위원은 "공직 후보들이 다운계약서를 썼는지 안 썼는지 그 자체만으로 문제 삼아서 후보가 좌초되기도 했었다"며 "이번에 나온 얘기를 보면 탈세 목적이 아니었으면 괜찮은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 목적이 어땠는지는 본인만 아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람직하지 못한 사태를 초래했다면 똑같은 잣대가 후보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게 제 포인트"라며 "그때그때 달라지는 잣대가 당혹스럽다"고 거듭 불만을 표했다.

한편 친박계 핵심인 이 최고위원은 최근 대선 정국에서 박근혜 후보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 따라 당내에서 대두된 ´친박 2선 후퇴론´에 대해 "밖에 있는 분들이 들어오실 수 있도록 더 많은 자리를 비워드리자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최고위원은 박 후보가 ´지금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밝힌 데 대해 "후보 입장에서는 그런 취지를 충분히 이해해서 반영하겠다는 뜻이 깔려있다"며 박 후보도 친박 후퇴론을 수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