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노무현 프레임에 갇히는 것 아냐"..."安도 단일화 준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의혹, 정수장학회 언론사 지분 매각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전면전으로 "박근혜 대 문재인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불리할 것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양당의 충돌이 "박정희 대 노무현 프레임에 갇히게 되는 문제도 있지만 문재인 후보는 매일 새로운 정책과 현장을 찾아가서 비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꼭 그렇게 되는 건 아니"라며 "어떤 의미에서는 박근혜 대 문재인, 이 구도를 세우는 것도 우리로선 적당한 방법 중의 하나"라고 밝혔다.

NLL 발언 논란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선거 때마다 고질적으로 일으키는 색깔론을 제기할 뿐"이라며 "소위 노무현-김정일 두 정상의 비밀단독회담은 없었고 따라서 녹취록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선 그러면서 "세상이 다 아는 것을 박근혜 후보만 자신과 관계가 없다고 하니 참으로 희극이다, 대통령은 하고 싶고 문제는 되니까 여러 가지 방법을 흘려내면서 혼란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한 뒤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서 정수장학회 문제를 집중적으로 토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안 후보도 이미 단일화를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야권 시민원로들도 야권단일화를 위해 나서고 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단일화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성사를 확신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127명의 현역 국회의원과 전국 조직을 가지고 있고 또 전통과 집권 경험을 가진 민주통합당의 후보가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것이 박근혜 후보에게 승리하는 길"이라며 안 후보로 단일화되는 경우에도 "당연히 민주통합당으로 입당해야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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