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NLL 공방 전에 盧 발언부터 확인돼야"..."PK 재결집 위해 경남지사 출마"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는 19일 새누리당이 제기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의혹과 관련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종북세력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를 좌파 종북세력이라고 하면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NLL 파동이라든지 국민의 영토수호 측면에서 보면 문 후보 같은 경우는 그런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나 "확인도 하지 않고 여야가 공방전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얘기"라며 "먼저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할 수 있다는 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해서 명백히 확인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신중한 접근을 강조했다.

NLL논란과 함께 여야의 최대 쟁점이 된 정수장학회 문제와 관련해선 홍 전 대표는 "박근혜 후보가 조만간 어떤 방향으로든지 정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정수장학회 문제는 2007년도 대선 후보 경선 때도, 5.16의 부산물이기 때문에 박 후보가 그것을 정리하는 게 맞다는 얘기가 나왔다. 이번에 정리 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며 박 후보의 뒤늦은 대처를 아쉬워했다.

한편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홍 전 대표는 "PK(부산·경남)는 이번 대선의 승부처다. 과거에는 대선 때 야당 지지율이 25~29% 수준이었는데 그런데 이번에는 안철수, 문재인 두 후보가 PK 출신이다 보니 40%가 넘어가고 있다"며 "PK를 재결집하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대선 상황을 고려한 출마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경남 도정이 지난 10년간 많이 피폐해졌다"면서 "도정도 다잡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뒤 "국회의원으로서 행정의 잘못된 점을 지적한 게 16년이나 되고 원내대표, 당대표를 하면서 국정을 관리 통제를 해봤다"며 행정직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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