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주 황새바위 순교성지서 열려

천주(天主)에 대한 철저한 신앙으로 자신의 목숨까지 버린 순교자들의 신앙을 기리기 위해 성지(聖地)로 지정한 공주의 황새바위(충청남도 지정문화재 제178호).

그 황새바위 순교성지에서 20일 오전 ´제3회 황새바위 성지 순교자 현양(顯揚)대회´가 열렸다.

예로부터 황새들이 많이 서식하여 황새바위, 또는 목에 커다란 항쇄 칼을 쓴 죄수들이 이곳에서 처형당했다 하여 항쇄바위라고도 불리운 이곳은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의 순교자를 기록으로 남기며 한국 천주교회의 초석이 된 순교지로써, 2008년 12월 충청남도 도지정 문화재 178호로 지정된 곳이다.

´내포 사도´ 이존창(루도비코 곤자가, 1759~1801) 등 1503위 가운데 이름이 밝혀진 순교자만 337위에 이르는 국내 최대 순교성지답게 성지로 새롭게 변모된 황새바위 일대가 이번 ´제3회 순교자 현양대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다.

이로써 1980년 황새바위 언덕 부지 8146㎡(2464평)를 첫 매입, 1985년 순교탑과 무덤경당, 1998년 십자가의 길 14처, 2009년 성당을 지으며 본궤도에 오른 성지 개발이 이번에 국비와 도비 25억 원과 성지부담 10억 원 총 35억 원의 공사비로 황새바위 진입로와 야외 성당 건립 등을 마무리하고 오는 2014년 황새바위 순교자 기념성당 건립 예정중이다.

이날 ´순교자 현양대회´는 대전교구장 유홍식 라자로 주교의 순교자 현양 미사주례와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빌랴 대주교의 기념식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유해 및 황새바위 순교자 337위 명정행렬 등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 ´제3회 순교자 현양대회´에서 순교자 현양 미사 ⓒ 뉴스캔 김수연

▲ ´제3회 순교자 현양대회´에서 순교자 현양 미사 ⓒ 뉴스캔 김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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