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진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 시정해야"..."당에서 후보 탓만 하는 것도 문제"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23일 정수장학회 기자회견 후 다시 당과의 소통 문제가 지적된 박근혜 후보를 향해 보좌진보다는 당과 선대위 중심으로 대선 행보를 시정해줄 것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인혁당이나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 박 후보가 어떤 준비를 해왔는지 궁금하다, 만약 일부 가까운 실무 보좌진들과 결정이 이뤄진다고 하면 시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당에는 역사관의 문제 뿐만 아니라 설득력이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경륜과 식견을 가진 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그런 분들과 중요한 사안을 협의하는 구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와 10년이 넘는 세월을 같이 하신 분들이라면 국회의원 정도의 정치인 한 명을 보좌할 수 있는 저력이 있지만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분의 장정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다, 그러니까 당이 있는 것이고 수많은 국회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있는 것"이라며 "실무 보좌진은 어디까지나 실무적인 일을 하도록 하고 국민의 뜻을 살펴서 대안을 제시하는 큰 일은 당의 공식적인 인력 시스템에서 이뤄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한편으로 "후보 탓만 하고 있는 당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에서 정치활동을 10년, 20년 해오신 역량 있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능동적으로 자기 역할을 할 생각은 않고 후보 탓만 하는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후보가 후보로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하지만 당도 더 적극적으로 후보에게 다가가서 당의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 자기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박 후보만 바라보는 당내 분위기를 질타했다.

▲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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