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에 의연히 대처해야"...정세균·김두관 "지금부터 적극 나서겠다" 약속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캠프 우상호 공보단장은 23일 문재인 후보와 손학규 전 대표가 이날 점심에 단독 오찬 회동을 했다고 전했다.

손 전 대표는 문 후보가 이날 아침 경선 경쟁 상대였던 정세균 의원, 김두관 전 경남지사와 만난 자리에 불참해 ´안철수 지지´를 비롯한 온갖 추측을 무성케 했다.

그러나 우 공보단장은 "세 분 경선 후보와의 오찬회동 연락이 손 전 대표에게는 연락이 잘 안 된 관계로 손 전 대표의 일정상 오찬회동을 약속하게 됐다"며 "정오부터 오후 1시40분까지 인사동 소재의 모 식당에서 회동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우 공보단장에 따르면 손 전 대표는 "그동안 문 후보가 잘해오셨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문 후보를 도와왔다, 앞으로도 스스로의 역할을 다하면서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에 대해 손 전 대표는 "좀 더 의연하게 여유를 가지고 대처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충고했다고 우 공보단장은 전했다.

한편 아침에 문 후보와 만난 정세균 의원과 김두관 전 지사는 각각 전북과 호남, 부산과 경남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지지 활동을 약속했고 문재인 후보와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문재인 캠프 진성준 대변인이 비공개 회동 뒤 가진 브리핑에서 밝혔다.

공개 회동에선 정 의원은 "더 큰 힘이 되어 드렸어야 했는데 아직까지는 그러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그렇게 해서 12월 19일에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운 민주당 정권이 탄생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단일화 문제가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라며 "그러나 단일화보다는 다른 표현으로 한다면 통합이다, 단일화는 누구 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지만 통합은 모두 함께 어우러져서 정권교체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 힘을 합치는 것"이라며 통합의 리더십을 문 후보에 주문했다.

김 전 지사는 "경선에서 당과 국민으로부터 선택된 문 후보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기본적인 도리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나 여건 때문에 다소 열정적으로 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고백하고 "이제 대선이 불과 57일밖에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단일화만 하고 정치 연합내지 연대만 하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 대해서 경계하는 국민들이 꽤 많이 있다"며 "화합적 결합을 넘어서 융합이 되어야만 반드시 민주개혁진보 정권을 출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 23일 영등포 당사에서 만난 문재인 후보와 정세균 의원, 김두관 전 경남지사 ⓒ 민주통합당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