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어떠한 정부의 요청과 관련없이 글로벌 정책에 맞춘 것이라는데...

´구글 맵´(maps.google.com)에서 독도가 사라졌다.

구글의 지도 서비스 구글 맵에서 독도의 한국 주소가 사라지고, 독도의 불어 표기명인 ´리앙쿠르 암초´로만 표기되어 나타난다.

구글 지도 서비스에서 한글 주소가 삭제된 것은 지난 19일. 구글 일본 법인 측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수정을 했다"고 밝혀 일본측의 요구로 한국 주소가 삭제됐음을 암시했다.

반면, 구글의 데이비드 막스 구글 아태지역 제품커뮤니케이션 총괄은 25일 "이번에 독도-다케시마, 동해-일본해, 센카쿠-댜오위다오, 페르시아만-아라비아만 등 4개 지역에 대한 표시를 업데이트했으며, 이는 해당 지역에 대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는 동시에 지역 연관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한 막스 총괄은 "이번 업데이트는 오래전부터 유지한 글로벌 정책에 맞춘 것으로 어떠한 정부의 요청과도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와 시네마현은 올 초부터 집요하게 여러차례 구글 측에 수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3월 국회에서는 지난해 울등도를 방문하려다 입국이 금지된 자민당 사토 의원이 "미국 워싱턴 주일 대사관을 통해 구글 본사에 빨리 (독도 주소를) 수정하라고 요구해야 한다"며 정부를 압박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구글의 독도 주소 삭제가 단순히 글로벌 정책의 일환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다.

▲ 독도 주소가 삭제되고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된 구글 맵(maps.google.com)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