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등록일 전 마무리돼야...담판이든 경선이든 모든 방식에 문 열어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 의원은 29일 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이번주는 탐색전,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상적인 단일화를 하기 위해서는 11월 25일 후보 등록 전에 단일화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담판도 좋고 경선도 좋고 어떤 식이든 좋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단일화와 관련해서 모든 것에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방법이 어디로 가든 아름다운 단일화, 감동 있는 단일화만이 좋은 결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와 단일화를 할 당시 "룰이 어떻게 되는지 단일화되는 날까지도 몰랐다, 그런 상태로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번에도 두 후보가 마음을 비우는 사람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혁신 논의를 단일화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안 후보 측의 움직임에 대해 박 의원은 "저 스스로도 제가 몸담고 있는 정치권의 행태들에 대해 반감이 많고 개혁을 해야 한다고 계속 주장해왔기 때문에 정치혁신 논의가 단일화의 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동의했다.

안 후보의 정치혁신안에 대해선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데에는 찬성한다"며 다만 "국회의원 숫자가 너무 적으면 행정부에 대한 감시가 그만큼 등한시되고 재벌 등 자본의 권력에 취약해진다는 약점이 있다"고 국회의원 수 감축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국회의원 숫자에 관한 것은 국민적 합의과정을 거쳐서 한 번 정도는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저희가 지역구 200명, 비례대표 100명을 제시했는데 지역구를 200명으로 줄이려면 46석이 줄어야 하기 때문에 이것부터 같이 논의해보면 접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