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시행된 제도 쉽게 바꿀 수 없어"..."朴 정치쇄신안, 강력하고 실천 가능"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은 30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모속 안철수 후보가 요구하는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아무리 좋은 안이라도 선거를 바로 눈앞에 두고 바꿀 수는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투표시간 연장이 정치혁신의 일환이라기보다는 "정략적인 주장이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위원장은 "여야의 합의에 달려있겠지만 어려운 사안인 것 같다"며 "새누리당은 과반수 정당인데 수십년간 수행되어 오던 제도를 누가 바꾸자고 해서 쉽게 수락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안 위원장은 투표시간 연장 문제에 대한 맞불로 새누리당이 들고 나온 이른바 ´먹튀방지법´과도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이 문재인, 안철수 단일화를 겨냥해 후보 사퇴시 선거보조금 반환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안 위원장은 "저희 위원회에서 검토한 바 없다"며 "내용도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빠르면 이번주 발표될 예정인 박근혜 후보의 정시쇄신안과 관련해 안 위원장은 "국회, 정당, 지방자치 등의 제도적 기능을 통한 정치적 쇄신방안과 인사공정성과 민주적 국정운영 방안 그리고 검찰, 경찰 등 사법조직기관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공정성을 확보하는 방안 세 가지 방향을 담고 있다"고 간략한 개요만 전한 뒤 "강력한 의지를 담은 실천가능한 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 새누리당 안대희 정치쇄신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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