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서 논의해놓고 개인에게 책임 전가"...박지원 "새누리당은 먹튀 정당"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1일 문재인 후보의 먹튀방지법(중도사퇴시 보조금 미지급법) 수용 후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과 먹튀방지법 연계는 이정현 공보단장의 개인 의견이라고 일축한 데 대해 "선대위의 공식 논의를 이 단장 개인에게 전가시키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이정현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꼬았다.

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그동안 당이 져야 할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해서 꼬리들이 얼마나 많이 잘려나갔나, 박근혜 후보의 전매특허인 꼬리자르기도 지겨운데 이제 입마저 잘라내려 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선대위 공보단장으로서 선대회의에 참석을 하고 당연히 우리 선대위 내부에서 그 부분들이 논의가 됐다´는 이 단장의 이날 라디오 인터뷰 발언을 들어 "선대위 내부에서 논의가 있었다는 것이고 공보단장이 당의 공식 논의를 전달했다는 것"이라며 "실제로 이 단장은 당시에 기자들에게 ´윗선과 논의했고 당 공식입장으로 봐도 된다’고 발언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만약 투표시간 연장과 먹튀방지법 연계가 이 단장 개인 의견이었다면 왜 선대위는 즉각 이를 시정하지 않았느냐"며 "중대한 정치제안을 손바닥 뒤집듯 쉽게 말 바꾸기 하는 새누리당은 어설픈 먹튀정당, 구태정치 집단이자 심하게 말해 정치사기집단이라고 비판해도 할 말이 없다"고 질타했다.

▲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

이날 민주통합당 고위정책회의에서도 새누리당의 말 바꾸기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분명히 새누리당이 먼저 ‘선거보조금환수법 소위 먹튀법을 민주당이 받아들이면 투표시간 연장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얘기했다, 이제 와서 공보단장의 개인의견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먹튀를 놓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다시 말해 ´먹튀정당´"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으로 새누리당의 발표사항은 사견이다, 당론이다를 먼저 밝혀야 할 정도로 국민 불신을 일으키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국민의 참정권 보호, 투표율 증가를 위해 우리가 제안한 3시간 투표시간 연장을 지체없이 받아들이라"고 촉구했다.

이석현 원내부대표도 "이 단장은 박근혜 후보의 입이다, 먹튀방지법을 받으면 투표시간도 받겠다고 공보단장이 언론 앞에서 이야기했는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한다면 먼 산 보고 혼잣말 한 것이냐"며 "앞으로 어떻게 그 말을 믿겠느냐"고 혀를 찼다.

서영교 원내부대표 역시 "새누리당이 먹고 튀는 정당의 대명사가 됐다"며 "이 단장은 말을 내놓고 어디로 숨었는지 보이지 않는다, 역시 먹고 튀는 새누리당의 공보단장답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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