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하면 정치 그만둘 각오 필요"..."文, 쇄신 주도권 잡는 결단력 보여야"

이해찬, 박지원 2선 퇴진론을 강력 주장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은 2일 "두 분이 명예로운 사퇴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이제는 저희들이 행동으로 결행을 하는 수밖에 없다"며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안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쇄신파들도 뭔가를 던지는 강도 높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독재 권력에게, 박근혜 후보에게 정권을 넘겨주고서 무슨 면목으로 배지를 달고 다니겠느냐"며 의원직 사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지도부가 퇴진하지 않으면 의원직을 던지겠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등식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너무 오버하는 것"이라고 한 발 빼면서도 "방점은 두 분의 사퇴가 아니라 문재인, 안철수 양진영의 통합이다, 그 통합을 위해서 모든 것들을 다 내려놓을 각오로 몸을 던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만약에 통합이 실패해서 박근혜 후보에게 진상을 차려주는 대선 패배의 길을 간다고 하면 우리는 정치를 그만둘 각오를 해야 된다"며 "저부터 그런 결단을 내리겠다는 각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내에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의원인 "열 명은 된다"며 그 가운데 김한길 의원에 이어 이종걸 의원도 "미국에서 귀국하면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후보가 조만간 직접 두 사람의 사퇴를 촉구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안 의원은 "문 후보와 두 분과의 관계도 엄연한 현실이지만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젊은 마음을 끌어안을 수 있는 생각의 전환 특히 쇄신 경쟁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결단력을 가져야 한다"며 "국민의 관점에서 안 후보와의 통합의 관점에서 이 문제를 봐달라는 요청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지도부 사퇴 결단을 이번 주말 정도까지 기다리겠다"며 "저희 쇄신파 의원들의 생각이 결행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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