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단일화 제안에 安 드디어 화답...아름다운 경쟁 결의하자"
文, 전날 선대위 출범식서 "단일화 미루는 건 국민에게 도리 아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은 5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이날 문 후보의 지속적인 단일화 논의 촉구에 "만나자"고 화답하자 즉각 "환영한다"며 반색했다.

문 후보 캠프의 우상호 공보단장은 안 후보의 회동 제안이 나오자마자 "문 후보의 제안에 안 후보 측이 화답했다, 후보간 만남을 통해서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자는 제안을 환영하고 수용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두 분이 만나자"고 말했다.

우 단장은 "두 분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고 정치혁신에 대해 합의하자는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아름다운 협력과 경쟁을 통해 정치를 혁신하고 국민에게 새로운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어줄 것을 함께 결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후보 단일화를 통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전날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안 후보에게 "단일화를 위한 모든 방안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논의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도 저와 마찬가지로 단일화의 의지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시간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선거를 45일 앞두고 있고 후보등록일은 20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국민들은 정말 단일화가 될 것인가를 걱정하고 있다"며 단일화 논의를 미루는 것은 "이제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안 후보를 압박했다.

문 후보는 "단일화의 시기와 방법을 합의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충분히 논의하도록 하자"면서 "저에게 유리한 시기와 방법을 고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적어도 "우리가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원칙, 힘을 함께 합쳐서 대선에 임할 것이라는 원칙만큼은 하루빨리 합의해서 국민들에게 제시하도록 하자"며 "그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 4일 일산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 ⓒ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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