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국인선교회와 공동 1차 200셋트 전달
"읽기 쉽기 때문에 선교 도구로 사용 될 것"

▲ 읽기 쉬운 만화성경을 보고 있는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의 모습 ⓒcdntv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활짝 웃었다. 만화성경을 펼쳐든 아이들은 평소에 듣던 성경이야기를 직접 책으로 읽으면서 복음에 흠뻑 젖어 들었다. 역할극을 하듯이 한 단락 한 단락을 서로 읽으면서 성경의 재미에 깊이 빠지는 경험을 했다.

지난 2일 신촌성결교회에서 특별한 행사가 있었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에게 만화성경 전달식을 가졌다. 한국외국인선교회와 기독교문화재단이 서로 협력해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만화성경보내기에 힘을 모으기로 하며 시작된 행사였다.

이날 전달식은 기독교문화재단의 주경희 이사장이 한국외국인선교회(이사장 이정익)에 1차로 만화성경 200세트(싯가 2천 8백만원)를 기증했고 한국외국인선교회는 앞으로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보급하는 일에 힘쓰기로 했다.

이정익 목사는 전달식 인사에서 “종교개혁운동은 신앙개혁운동으로 말씀운동으로 전개되었다. 오늘 한국교회의 위기는 하나님 말씀을 가까이하지 않는 시대에 산다는 것이다. 이런 말씀의 기갈 시대에 만화 성경이 나온 것은 참 감사한 일이다. 이 만화성경은 한국교회뿐 아니라 특별히 다문화 주부들과 아이들이 읽기가 쉽기 때문에 다문화선교의 도구로 사용될 것이다. 만화를 읽으며 하나님의 세계관에 눈뜨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외국인선교회 대표 전철환 목사는 “이제 한국도 다문화시대로 다문화 가정이 21만 가정에 육박했지만, 다문화 아동들은 여전히 사회적 소외, 게임 중독, 학교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며 “만화성경은 다문화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꿈과 비전을 심어주며 그들을 바로 세워줄 것이다. 더 나아가 이것이 한국교회 다문화 선교의 발전을 이룩할 줄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주최측은 “다문화가정은 선교의 마지막 추수기에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신 특별한 선물이다. 현재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을 합치면 1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나라수로 따지면 205개국을 이미 넘어섰다. 결국 땅끝은 이미 대한민국에서 성취된 것이다. 여기가 땅 끝 복음의 현장인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다문화가정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이 다문화가정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가정해체현상이 뚜렷하고(이혼률이 40% 이상) 무엇보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보호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고 있는 현실이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은 학교폭력의 대상이 되어 왕따와 따돌림으로 시달리고 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다문화가정의 아이들 37%이상이 학교폭력을 경험하고 있고 인터넷 게임에 일반아이보다 3배 이상, 결국 학교를 중도에 포기하는 비율이 초등학생의 경우 일반 아이의 105배, 중학교는 200배에 달하고 있다. 이 상태로 가면 다음세대인 이들이 사회문제에 중심에 있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은 다음세대의 가장 탁월한 선교사들이다. 이들은 한국어와 어머니의 모국어를 모두 습득한 유능한 인재들이다. 이들을 잘 섬기고 세우는 것은 한국교회의 책임이고 다음세대를 복음의 세대, 선교의 세대로 이끄는 하나님의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화성경 보내기 운동’은 추수감사절에서 시작하여 성탄절까지 다문화 가정 아이들에게 만화성경 10,000세트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기독교문화재단은 앞으로 “만화성경보내기운동”을 군선교, 경찰선교, 교도소선교, 병원선교 등에 보급하는 문서선교에 주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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