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비전 탐사 이틀째, 구로·가산 디지털 밸리 조찬간담회

IT 비전 탐사 이틀째, 구로·가산 디지털 밸리 조찬간담회
이 명박 전 서울시장은 ‘파워코리아, 미래비전 정책탐사’ 중 ‘IT 비전 탐사’ 이틀째를 맞아 구로.가산 디지털 밸리에 있는 IT 분야 벤처기업 대표들과 조찬간담회를 가졌습니다.

13일 오전 7시 반 독산동 노보텔 앰베세더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21명의 IT 업체 대표들은 ▲구인난 ▲자금난 ▲대기업의 중소기업분야 진출과 같은 중소기업 운영의 애로점과 개선 건의뿐만 아니라 사회 분위기 전반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허심탄회하게 쏟아내었습니다.

한 참석자는 “ 이 정부가 우리나라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가치관의 혼란을 가져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더 노력하고 경쟁울 하고 그 미덕에서 발전하고 서민에서 부자되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서민이 마치 기득권인 것 처럼, 없는 것이 자랑인 것처럼 만들고, 남의 것 가져가는 것 익숙해져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노력하지 않고, 포기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기존 정부가 부정부패를 일삼아 당대에 영향 을 미쳤다면 이 정부는 차세대까지 영향을 미친다는데 있어서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21살 때부터 전철 앞 노점상, 계란빵 장사부터 시작해서 사업을 했습니다. 어느 때고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노력해서 커지면 다친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인터뷰도 안 하고 안 보이고, 이름도 안 나타내려고 하고, 회사도 가능하면 안 튀려고 노력합니다. 이것이 정상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모든 것은 가치관과 생각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생각들이 다른 사람을 포용하고, 다양성을 유지시키면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가치관을 잡아주시는데 주력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며 현 정부 들어서 열심히 노력하고자 하는 의욕이 꺾였다며 올바른 가치관 정립에 애써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요즘 기업을 키우는 게 맞나 회의가 듭니다. 고용을 늘리라고 하는데, 10명에서 20명 넘으면 규제가 너무 많습니다. 50명 넘으니까 인두세가 나옵니다. 1명 더 고용했더니 두 사람 인건비 해당하는 세금이 나옵니다. 이래놓고 무슨 고용 창출하라는 이야기인지.. ”라며 애로를 쏟아놓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중소기업의 영역을 침범하는 대기업들의 사업 방식에 대한 문제, 중소기업 자금문제를 해결을 위한 방안, 인력문제 등 다양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들이 논의되었습니다.

이 전시장은 참석자들의 이야기를 청취한 뒤 “우리 사회에 팽배한 실망, 걱정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는데, 아마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생각을 대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침체되고 실망스러운 분위기에서 뛰쳐나오는 계기를 만들자”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시장은 이어 “종업원 98명 기업에 들어갔다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중심에서 여러 창업을 해 봤다. 자동차나 조선도 그 시절에는 벤처였다. 작은 건설회사로 출발해 경험이 없는 새로운 사업에 투자한 것이 지금의 벤처정신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이 벤처 정신이 많이 쇠퇴한 것 같다. 비스마르크 말을 요즘 새삼스럽게 기억한다. 그는 젊은이를 향해 ‘ 일하라, 더욱 열심히 일하라, 죽을 때까지 일하라.” 고 했다. ‘운명을 겁내는 자는 운명에 먹히고 운명에 부닥치는 사람은 운명이 길을 비킨다’고 했다” 고 기업인들을 격려했습니다.

이 전시장은 또 “국가는 기업을 통해 일자리 만들 책임이 있고, 젊은이는 일을 통해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데, 요즘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개인이 모든 면에서 위기를 맞고 있다. 개인의 위기가 가정의 위기로 가고, 그것이 결국 사회적 위기 국가적 위기로 간다. 이것을 탈출해야 한다. 고용이 창출되면 사회 문제의 많은 부분이 해결된다고 본다. 빈부격차도 양극화 현상도 일자리가 창출되면 해결된다. 고용에 관한한 중소기업의 역할이 크며, 인구 5천만의 우리나라는 서비스업과 제조업, 첨단산업이 균형있게 발전해야 한다” 며 기업의 사회적 소명과 일자리 창출에 대한 소신을 다시 한 번 피력했습니다.

이 전시장은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중소기업에서 양성된 사람들을 대기업이 스카웃해 가고 심지어 중소기업을 진흥하려고 만든 국가기관에서까지 사람을 빼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웃소싱 제도가 발전되어야 한다. 자동차 제작에 필요한 23,000개 부품은 중소기업에서 만들고 자동차 회사는 조립을 위주로 하듯이 전문업체 양성을 통해 대기업이 더욱 발전하는 문화를 확립시켜야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이며 공존하는 관계이다. 중소기업은 대기업 덕분에 잘 되고 중소기업의 전문성 덕분에 대기업의 경쟁력이 더 높아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전시장은 “남녀노소 모두 일하고자 하는 사람은 일할 수 있고, 일을 통해서 생복 찾는 사회 분위기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종업원이 20명이든 30명이든, 100명이든, 오너를 쳐다볼 때 저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것이 좋다. 밤새워 일해도 좋다, 월급 적게 받아도 좋다. 기업이 어려워도 열심히 하겠다하는 생각을 갖도록 하고, 여러분도 대한민국 경제와 고용에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격려했습니다.

이어 여의도의 안철수 연구소를 찾은 이명박 전시장은 국내 소프트업계의 현황과 애로점에 대해 듣고 진정한 IT 강국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방안들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명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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