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시 대통합 내각 구성"..."분위기 무섭게 바뀌는 중" 승리 자신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9일 대선에 승리하면 "대통합 내각을 구성하여 시민의 정부를 출범시키다"고 선언했다. 또한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갈망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새로운 국민 정당으로 가겠다"며 사실상 민주통합당 해체와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대선 D-10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 이대로 둘 수 없다"며 "국민이 권력위에 있는 새로운 역사를 써야 한다, 정권을 교체하고 정치를 교체하고 시대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안철수, 심상정 전 후보의 사퇴를 들어 "지금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갈망하는 모든 세력이 하나가 됐다"며 "그분들과 함께 새로운 국민 정당으로 가겠다, 국민 정당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 주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선거는 이미 민주통합당만의 선거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국민연대의 선거"라며 "이 굳건한 연대를 토대로 대통합 내각을 구성해 시민의 정부를 출범시키겠다, 정권교체와 새정치의 과정에 함께한 세력이 같이 내각과 정부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특히 "저와 민주통합당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을 자세가 되어 있다, 새로운 정치질서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그 어떤 기득권도 기꺼이 던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이번 대선은 우리 정치의 근본을 바꿀 수 있는 두 번 다시 맞이하기 어려운 절호의 기회"라며 "대한민국 정치는 앞으로의 10일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변화의 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추후 강도 높은 정치혁신안이 이어질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안철수 전 후보와 함께 경기 군포 산본역 광장에서 공동 유세에 나선 문 후보는 운집한 인파를 향해 "저와 안 후보가 손을 잡는 순간 분위기가 확 달라졌지 않느냐, 민심이 무섭게 바뀌고 있는 게 느껴진다"며 "이제 대선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9일 영등포 당사에서 대선 D-10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선후보 ⓒ 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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