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정원 선거개입 증거 내놔야...네거티브 대가 치르게 할 것”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14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선거개입, 신천지 연관설, 아이패드 커닝 등 대선 막판 잇달아 제기된 의혹들과 관련해 “무차별적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지금 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민주당과 문 후보 캠프는 저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국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선거가 도저히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인지 허위 비방이 갈수록 도를 넘고 이제는 국가기관까지 정치공작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제가 10년째 들고 다녔고 토론준비 자료를 넣어갔던 가방을 아이패드로 둔갑시켜 토론회 중에 커닝을 했다고 저를 공격한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탄신제 공식행사에 참석한 사진을 조작해서 굿판을 벌였다고 공격한다”며 특히 신천지 연관설과 관련해 “일면식도 없는 특정 종교와 20년간 인연을 맺어왔고 그곳에서 저를 돕고 있다는 말도 지어내고 있다”고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박 후보는 또 “민주당과 문 후보 캠프의 유력인사들이 역삼동의 한 오피스텔을 급습해서 국정원의 여직원을 감금한 사건을 보셨을 것이다, 개인 오피스텔에 컴퓨터 한 대를 두고 국정원 여직원이 대선을 좌우할 정치공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믿겨지느냐”며 “이렇게 엄청난 일을 벌이면서 민주당은 제보가 있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단 한 가지의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를 직접 겨냥해 “이번 사건이 저를 흠집내고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터무니없는 모략으로 밝혀진다면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이런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어떻게 되겠나, 대통령 비방하는 댓글 하나만 달아도 컴퓨터 내놓으라고 폭력정치, 공포정치를 하지 않겠느냐”고 비난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흑색선전과 마타도어를 청산해내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정치는 또다시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다”며 “오늘 이 순간부터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언한다, 무지한 비방과 네거티브에는 반드시 책임을 묻고 끝까지 밝혀서 대가를 치루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14일 박근혜 후보 긴급 기자회견 모습 ⓒ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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