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일방통보식 인사 계속될까 걱정”..,“뉴라이트 중용으로 지나친 보수화 예상돼”

민주통합당은 4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완료한 인수위 인선과 관련해 지난 1차 인선에 이어 또다시 밀실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몇몇 인사들의 극단적 보수 성향도 거론됐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대변인조차도 인선 배경을 설명하지 못하는 밀봉인사, 깜깜이 인사”라며 “주요 공직 인선은 결과로 검증받아야 하지만 그 과정도 검증 가능해야 한다, 배경 설명이나 취지 설명도 없이 그저 그런 줄만 알라는 일방통보식 인사가 박근혜 정권 내내 계속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당선인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심지어 여당 핵심지도부 내에서도 인수위 구성 과정이 어떻게 된 것인지 모르는 검증 불가능한 과정이었다는 점에서 인수위는 국민 우려와 불안 속에서 출발하게 되었다”며 또한 “전체 인수위 기간의 1/5의 시간을 허비한 인선치고는 아쉬움이 매우 많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개별 위원에 대한 평가는 추후에 진행하겠다”면서도 정무분과 간사로 임명된 박효종 서울대 교수에 대해 “5.16이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고 민주주의 발전에도 기여했다는 역사 왜곡 발언을 앞장서 해왔던 분이다, 이런 분이 새 정부 인수위의 간사를 맡는 것이 타당한지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선적으로 일침을 놓았다.

김진욱 부대변인도 박 교수를 비롯한 뉴라이트 출신 인사들의 등용을 놓고 “차기 정부의 보수 가속화를 우려한다”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극우보수 논객을 인수위 대변인으로 뉴라이트 대표활동가들을 차기 정부 밑그림을 그리는 인수위 간사로 임명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예가 될 것”이라며 “박근혜 당선인이 국민대통합을 위해 포용할 수 있는 국민은 보수인사에 의해 편 갈라진 절반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개탄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교수 편향을 문제삼았다. 그는 “인수위원 22명중 교수 출신이 17명이고 특히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출신이 7명이나 된다”면서 “한 마디로 학자 인수위, 탁상공론 국정설계로 시간을 허비할 것에 대한 걱정이 많다”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새로운 내각 역시 싱크탱크로 임명하지 않을 것이라면 결국 새로 내각에 임명되는 사람들이 참고할 것 같지는 않다”며 “인수위와 새로운 내각 사이에 이음새 없이 이어지는 인수인계를 기대하기는 난망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새 정부의 인수위 발표가 기존 정부들의 경우에 비해 10일 이상 늦었다”며 “장고 끝에 악수를 둔 셈”이라고 꼬집었다.

▲ 민주통합당 윤관석 원내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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