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 약 3천억원의 이익 챙긴 것으로 추정 -

- 최소 약 3천억원의 이익 챙긴 것으로 추정 -
LG카드 부도를 앞둔 대주주들의 도덕적 해이
- 최소 약 3천억원의 이익 챙긴 것으로 추정 -

LG카드는 2002년 4월 22일 코스닥에 등록되었는데, LG그룹 대주주들은 주당 5,000원에서 10,000원 사이의 금액으로 약 4천4백6십만주(약 60%)를 매입하였고, 일반인의 공모가는 주당 58,000원, 상장직후 형성된 시가는 10만7천원이었다.

상장후 2002년 중반 이후부터 신용카드사의 연체채권과 대환대출채권이 급증하는 등 신용카드사의 부실화가 진행됨에 따라 재무적 유동성과 수익성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LG카드의 주가도 지속적으로 하락하였다(그림 1 참조).

① LG그룹 대주주는 상장 이후 보호예수기간(상장후 6개월)이 끝나는 2002년 10월 23일(당시 주당32,850원)부터 2003년 5월 16일(16,000원)까지 11,292,519주를 평균 31,510원에 매각하여 약 2,711억원의 매각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 [31,510원(기간중일별평균주가)-7,500(평균구입가)]×11,292,519주]

또한, LG그룹 대주주들은 LG카드 등 신용카드사의 유동성위기에 대한 정부의 두 차례에 걸친 종합대책인 2003년 3월 17일「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신용카드사 종합대책」과 동년 4월 3일「신용카드사의 유동성 위기해소 및 금융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보유주식을 지속적으로 매각함으로써 자본이익을 추구하였다.

LG카드 대주주는 2003년 6월 19일 LG카드 자본건전성 확충이라는 명분 하에 당시 주가보다 훨씬 저가로 유상증자를 실시하였다. 구주주들을 대상으로 총 3천9백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였으며, 이중 LG대주주는 1천1백20억원을 납입하였고, 구주주 청약률은 99.37%에 달하였다. 이처럼 구주주 청약률이 높은 이유는 당시의 주가가 19,250원이었는데 주당 8,800원에 배정하였기 때문이다. 그 이후 LG 대주주들은 LG카드의 경영정상화에는 관심이 없었고 내부정보를 활용하여 기존보유주식과 증자를 통해 받은 주식을 또다시 매각하기 시작하여 자신들의 이익만을 극대화하였다.

② LG그룹 대주주들은 향후 LG카드가 정상화가 힘들다고 판단한 2003년8월18일(주가: 19,500원)부터 LG카드 유동성위기가 표면화된 2003년11월17일(주가: 13,150원)까지 22,723,802주를 평균 17,700원에 매각하여 약 2,170억원의 매각이익을 챙겼고, 그 결과 불과 3개월 만에 LG 대주주들의 지분율이 42.92%에서 24.28%로 무려 18.64%p나 하락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소액투자자는 LG카드 주식을 매입함에 따라 향후 주가하락에 따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 [17,700원(기간중일별평균주가)-8,150#]×22,723,802주
#=[7,500(상장시 평균주가)+8,800(유상증자시 가격)]/2

결과적으로 LG그룹 대주주들은 LG카드의 회생을 위해 뼈를 깎는 자구노력대신에 자신들의 배불리기에 급급하였다. 이러한 두 차례 주식매각 과정을 통해 LG그룹 대주주들은 2003년 11월 17일까지 주식매각을 통해 4,881억원의 순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되었다.

또한, 2003년 11월 18일 이후 LG그룹 대주주가 보유한 약 2천9백만주(시가 12,200)의 가치가 0이라고 가정하고 LG카드를 통한 순이익을 추정하여도 최소한 3,189억원의 순이익*을 챙긴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러한 LG 대주주의 행태는 고스란히 선의의 소액투자자와 국민의 피해로 전가 되었다.

* 매매총액(7,580억원): 3,558억원(상장 후부터 2003년 5월 16일까지 매각액=11,292,519주×31,150원) + 4,022억원(2003년 8월 18일부터 2003년 11월 17일까지 매각액=22,723,802주×17,700원)
총 주식매입금액(4,391억원): 3,271억원(처음 상장시 주식대금액= 43,617,161주×7,500원) + 1,120억원(2003년 6월 19일 유상증자 참여액)

유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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