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노릇 똑부러지게 잘 할 사람”...“쌈닭같다고? 그런 승부근성이 장점”

민주통합당내 비주류와 중진 의원들이 지난 4일 정대철 상임고문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한 데 맞서 이번에는 소장파 의원들이 박영선 의원을 적극 지지하고 나서 9일로 예정된 비대위원장 선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인영 의원은 8일 "국민이 보시기에 누가 가장 민주당답고 또 야당 노릇을 똑부러지게 잘 할 것인가를 우리가 고민해야 한다“며 ”박영선 의원이 혁신의 메시지고 최선의 카드“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얼마 전에 몇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면서 얘기를 했다가 다함께 박 의원에게 권유했고 본인도 자신에게 어떤 소명이 있다면 감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다.

박 의원이 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다는 비주류의 주장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아무런 책임이 없는 사람은 어떤 의미에서는 뭐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은 분 말고는 없다”고 맞받았다.

그는 “박 의원은 최선을 다 했고 도의적 책임을 질 순 있겠지만 정치적 과오를 범한 것은 아니”라며 “비유컨대 황산벌 전투를 벌일 사람은 계백장군 밖에 없었던 것 아니냐, 지금은 계백장군을 내세워서 황산벌 전투를 벌이는 심정으로 최선의 장수를 내세워서 향후 3개월을 혁신하고 당을 위기에서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적극 추천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정부 초장에 선명하게 강하게 비타협적 정체성으로 맞서는 것이 최선의 공격이고 최고의 방어고 수습”이라며 “그런 변에서 박 의원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당 일각에서 박 의원에 대해 자기 주장이 강하고 쌈닭같다, 비타협적이고 꺽일 줄 모른다, 한 번 물면 놓지 않는다며 단점을 들추는데 오히려 이런 승부근성과 정체정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관리형’ 비대위원장을 선호하는 비주류와 중진 의원들을 향해선 “입바른 소리, 대여 공격수, 예리하고 날카로운 비판 이런 것을 초선 애들이나 하는 것이라며 점잔 빼고 침묵한다”며 “김대중, 노무현은 중진티 안 내고 앞에서 싸워 대통령이 되었다, 중진티 안 내는 중진을 보고 싶다”고 일침을 날렸다.

▲ 민주통합당 이인영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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