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과 공통되는 공약은 상호 협력해서 실천”...위원장엔 김진표 의원 임명

대선에 패배한 민주통합당이 21일 당내에 대선공약실천위원회를 발족, 대선 때 했던 공약들의 법제화 추진을 선언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의 의결로 대선공약실천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며 “이 위원회는 우리 당 공약의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작성해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우리 당의 공약과 박근혜 당선자의 공약 가운데 경제민주화, 복지, 한반도 평화, 일자리 창출, 정치혁신 등 공통사항에 대해서는 언제든 적극 협조할 생각이고 박 당선자도 야당의 제안과 공약에 협력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아울러 문 위원장은 “박 당선자 공약의 이행 여부를 확실하게 점검할 것”이라며 “대공황을 이긴 루즈벨트 시대에 여야 합의로 신속처리 방안을 만들어 경제 불황을 타개하고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만들었듯 우리도 공동의 합의를 도출해 의제화하는 작업을 당장 시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위원장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모두 집권 초기에 참여했던 사람 중 하나로 취임 후 백일, 취임 첫 해의 중요성을 가장 뼈저리게 느끼는 사람”이라며 “마찬가지로 이에 대응하는 야당의 책임도 매우 중요하다, 무엇을 협력하고 무엇을 비판할 것인가는 앞으로 향후 5년간 여야 관계, 국가발전에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공약실천위 위원장에는 김진표 의원이 임명됐다. 정성호 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뒤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본부장은 변재일 정책위의장이 맡고 위원은 역대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분들로 구성해 구체적 실천을 담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대선공약실천위를 설치한 이유는 민주당의 18대 대선 공약을 구체적인 실천 로드맵을 통해 민주당 정책으로 만들어 추진하겠다는 것”이라며 “박 당선인의 공약이 어떻게 실천되는지 점검하고 나아가 민주당과 새누리당의 공약 중 비슷한 공약은 상호 협력해서 실천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21일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문희상 비대위원장 ⓒ 민주통합당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