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당선인 의중 전달에만 치중...헌재소장 시절엔 쿠테타에 관대하기도”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총리 후보자는 대법관과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한 훌륭한 법조인이자 장애를 극복하고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해온 사회통합적 인물”이라며 그러나 “박 당선인이 공약했던 책임총리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보여주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책임총리제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부처장악능력이 필요하다”며 “김 후보자가 이 부분에서 과연 어떤 경험과 능력을 지녔는지 검증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김 후보자가 책임총리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여 국민들에게 보고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김 후보자에 대해 “살아온 과정이나 인품 면에서 무난한 인물”이라면서도 “법관 시절에는 소신 있는 판결로 유명했지만 이번 인수위원장 임명 후에 보여준 태도는 그런 평가에 회의를 품게 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인수위원장으로서 “언론의 질문에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회피하거나, 묵묵부답이었고 본인의 의중이나 판단보다 박 당선인의 의중을 그대로 전달하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한 뒤 “책임총리는 대통령 보좌 뿐 아니라 대통령이 잘못된 판단을 했을 때 바로잡을 수 있는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책임총리에 적합한 인물인지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또 김 후보자가 헌법재판소장 시절 5.18 특별법에 대해 위헌 의견을 낸 것을 언급하며 “지극히 형식주의적 태도로 이는 명백히 헌정질서를 파괴한 쿠데타나 광주학살 범죄의 중대성을 경시한 판단이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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