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저지른 측근들 풀어주고 튀려는 듯”...“김용준, 들여다볼수록 비리 노다지”
노 대표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자기의 권한을 이용해서 정의를 무너뜨리는 행위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는 권력을 남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표는 사면권이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긴 하지만 사회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배경은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사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가중처벌이 필요한 권력형 비리를 저지른 측근들이다, 대통령은 범법행위를 저질러서 처벌받은 자신의 측근을 불우이웃으로 보는 모양인데 누가 그것을 이해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탄핵사유에 해당된다고 다들 느끼더라도 임기가 채 한 달도 안 남은 상태로 탄핵을 추진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결국 풀어주고 튀는 식이 돼버렸다”며 “‘먹튀’ 자본은 들어봤지만 ‘풀튀’ 정권은 처음 들어본다”고 혀를 찼다.
노 대표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서도 “진정으로 반대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말은 반대하고 있지만 청와대가 저런 식으로 나간다면 당원에서 제명을 시키든가 출당조치를 시키든가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박 당선인이 새 정부의 첫 총리로 지명한 김용준 인수위원장에 대해 노 대표는 “비리의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이 가까이 보니까 비리의 노다지인 것처럼 보여서 들여다볼수록 좀 민망하다”고 아들 병역면제, 부동산 투기, 증여세 탈루 등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들을 문제삼았다.
노 대표는 특히 “부동산 투기 의혹은 세금을 제대로 냈든 안 냈든 법원의 아주 중책을 맡고 있던 시기에 거의 가업으로 볼 수 있을 만큼 열심히 부동산투기를 한 것 같더라”고 꼬집고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를 지금 얘기하는 것이 이르긴 하지만 몹시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야권이 김 총리 후보자까지 반대하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노 대표는 “그런 부담은 있지만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해야 한다는 원칙이 더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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