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너무 조용하고 소극적”...문희상 “새 정부 준비 너무 소홀해” 지적

정부조직 개편과 내각 인선의 지연에 따라 이제 열흘 남은 박근혜 정부 출범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은 15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인선 등 가장 중요한 여러 문제들에서 박 당선인이 준비된 모습과 거리가 있는 것 같다”며 “‘준비된 대통령’으로서는 박 당선인의 활동에 대해 아쉬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충분히 준비됐다면 준비된 프로그램을 갖고 정말 착착 잘 움직여서 했을 텐데 정부조직법조차 통과가 안 되니 출범하고 나서도 준비하는 기간이 또 필요한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지역민들도 새 정부 출범을 기대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을 하시더라”며 특히 인수위를 향해 “너무 조용하고 소극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정부조직 개편과 관련해선 새누리당의 일부 양보를 간접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여야가 개편안을 총론적으로 받을 거냐 안 받을 거냐를 논의하기 때문에 진전이 없는 것”이라며 개편안의 내용을 “세분화해서 꼭 필요한 것만 조정하는 벙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통상 기능의 외통부 환원 등을 비롯한 민주당의 6개 사항에 대해서도 “쉽게 합의할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문희상 비대위원장도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 출범이 열흘 밖에 남지 않았다, 도대체 뭐하자는 것이냐”며 “새 정부 준비가 너무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논의하자면서 여야 합의로 협의체를 만들어 놓고도 계속 박 당선인의 원안만을 고수하겠다는 것은 국회를 존중하는 상생정치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항의했다.

또한 “인사청문회가 늦어지는 이유도 박 당선인과 인수위가 후보를 늦게 지명한 탓임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야당이 발목잡기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며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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