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현실 잘 모를 것, 차관부터 시켰어야”...“朴 당선인, 고집불통으로 출발”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18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내정된 김종훈 美 알카텔-루슨트 벨연구소 사장에 대해 “한국말을 잘 하는 미국분”이라며 “이러다가 한국을 51번째 주로 편입시키자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분은 미국 국방의 의무를 했고 미국 대통령을 ‘우리 대통령’으로 부르시는 분이다. 우리나라의 현실, 과학정책, 산업기술의 풍토를 너무 모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미래창조과학부는 굉장히 관심을 모으고 있고 박근혜 정부의 핵심요직이기 때문에 이런 분은 차관을 먼저 시켜서 국내 현안과 정책에 대한 검증을 한 후에 장관을 시켜야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파견 인사도 좋지만 (김 후보자의 경우는) 너무 지나쳤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정부의 인사가 “이명박 정부와 비교해서도 평균 이하로 출발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일침을 놨다.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기 전에 장관 후보자들을 발표한 것을 놓고도 김 의원은 “국회입법권을 무시한 인사이기 때문에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로 볼 수 있다”고 비판하고 “청문회나 정부조직 개편에서 야당의 협조가 어려워졌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선거에 진 야당이 발목잡기 하겠느냐, 해볼 테면 해보라는 오기정치가 재현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지금으로 봐서는 고집불통의 출발을 하고 있는데 이래선 안 된다”고 박 당선인을 나무랐다.

▲ 민주당 김영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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