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 인사 하다 보니 우연히 그리된 것”...“정부개편 전 장관 발표는 고육지책”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19일 전날까지 단행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내각과 청와대 인선에서 성균관대 출신이 다수 포진된 데 대해 ‘학교를 따지지 않은 우연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학교만 보고 인사를 했다면 그런 결과가 나오진 않았을 것이다, 오히려 학교를 따지지 않고 적재적소 원칙에 따라서 하다 보니까 어떻게 공교롭게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 인사’에 이어 박근혜 정부의 인사를 두고는 ‘성시경(성균관대-고시-경기고) 인사’라는 말이 나오는 상황을 의식한 듯 이 대변인은 “갑자기 성시경이란 말이 나왔는데 종합적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아직 중요한 권력기관장과 청와대 수석에 대한 인사가 남아있으니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호남 출신 인사가 적어 ‘호남 홀대론’이 제기된 데 대해서도 이 대변인은 “야당에서 그런 주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인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뭐라 단정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동의하지 않았다.

다만 정부조직개편안 국회 통과 전에 박 당선인이 장관 후보자들을 발표한 데 대해서는 “일종의 고육지책”이라며 사실상 양해를 구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 불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박 당선인 입장에서는 정부조직개편안 처리가 자꾸 늦어지고 새정부 출범에 차질이 빚어질까 걱정을 한 것 같다”며 “어려운 사정을 잘 헤아려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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