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과제라더니 당선되고 말 뒤집어”...“새정부, 불신 위에서 출범할 상황”

18대 대통령직 인수위가 21일 오후에 발표할 5대 국정과제에 경제민주화가 빠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민주당은 즉각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뒤집기를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취임도 하기 전에 경제민주화 관련 과제를 후순위로 배치한 것은 대선공약의 위반을 넘어 대선 기간 경제민주화 이야기가 몽땅 거짓말이었다는 뜻”이라며 “약속을 위반하는 정치인들의 전형적인 조삼모사 치고빠지기 구태정치”라고 맹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박 당선인은 경제민주화를 시대적 과제라고 했었는데 당선되고 보니 시대과제가 뒤바뀐 것이냐”며 “아무리 정치와 선거가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지만 경제민주화를 시대과제라 앞세워 놓고 당선된 뒤 뒤집으면 시대의 과제가 지금 화장실에 있단 말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 대변인은 “기초노령연금 인상 공약을 비롯해 다수의 복지공약이 휴지통으로 들어갈 마당에 경제민주화 약속마저 어긴다면 불신 위에 정권을 세우겠다는 허망한 행위일 뿐”이라며 “불신을 달고 정권을 출범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박 당선인은 태도를 바꾸라”고 촉구했다.

▲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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