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초기 동력 상실할 위기...정부조직개편 위해 야당 요구 수용해야”
“성시경 인사, 결코 대탕평이라 볼 수 없어...빨리 독단의 리더십 벗어나야”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은 22일 박근혜 정부 출범을 코앞에 두고도 정부조직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는 있는 데 대해 “이는 전적으로 박근혜 당선인에 책임이 있다”며 “박 당선인이 새누리당 협상팀에 재량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이 공개적으로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밀실에서 인수위원 몇 사람이 여야 사전합의도 없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그냥 박 당선인의 철학과 뜻만 담겨있다는 것인데 이런 자세와 태도는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의원은 특히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진흥정책이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문젠데 저는 개인적으로 민주당 주장이 옳다고 본다”며 “방송인의 공공성과 공정성을 하기 위한 합의제기관이기 때문에 방송정책을 이렇게 인위적으로 분리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는 민주당도 그런대로 새 정부가 제때 출범하기 위해서 협조를 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런 점에 있어서도 새누리당 협상팀에 재량권을 줘서 (민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성시경 인사’로 불리는 박 당선인의 내각 인선에 대해서도 조 전 의원은 “특정 학맥이나 인맥, 지역에 과도하게 편중된 인사를 했다. 도저히 대탕평 인사라고 볼 수 없고 책임총리제와 책임장관제도 실현되지 않을 것 같다”고 비판했다.

조 전 의원은 또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인사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이다,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조직부터 인사를 해야 하는데 비서실장 인선이 제일 나중에 되지 않았느냐”며 “이래가지고 어떻게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새정부 출범을 위한 준비가 전혀 안 된 것 같다”고 나무랐다.

조 전 의원은 “새정부가 시작되면 최초 100일 내지 6개월이 아주 중요한 시기인데 결국 내각도 구성이 안 됐고 이명박 정부의 내각과 부자연스러운 동거 상태가 되고 해서 동력이 상실되고 힘차게 추진이 안 될 것으로 본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박 당선인이 그동안 인사에서 보여준 소통의 부족과 나홀로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부쳤던 독단의 리더십에서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범위하게 의견도 수렴하고 언론 앞에 자주 서고 언론기피증을 극복하면서 소통과 허용의 미괄식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박 당선인에 충고했다.

▲ 조순형 전 자유선진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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