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리더십 발휘하려면 특단의 각오 필요...사퇴 의사 철회해야”
“대통령 대국민담화는 마지막에 쓰는 방법...정치력으로 풀어야”
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한민국 행정 조직 안에서 자기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특단의 각오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야당이나 언론에서 김 후보자의 CIA 경력이라든가 이중국적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행정조직을 장악해서 행정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또 ICT 산업계의 그런 복잡한 이해관계를 잘 조정하고 국회에 와서 야당의 강한 반대를 설득할 수 있는 정치력이 있을까 이런 것이 오히려 미지수라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사퇴의 변을 보면서 이런 정도의 상황을 본인이 용납을 못해서 사퇴할 정도면 정작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되었을 때 대한민국의 복잡한 행정조직, 정치구조 속에서 제대로 행정적인 리더십과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김 후보자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쳤다.
조 의원은 “야당은 검증에 자신이 없어서 사퇴했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 본인이 미국에서 살아온 모든 기득권을 다 포기하고 우리나라를 위해서 봉사하기 위해서 왔는데 본인이 맡게 될 미래창조과학부라는 부서 자체가 설립이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설립이 되더라도 ICT 산업 진흥이라는 절체절명의 소명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껍데기 부서만 남게 되면 일을 할 수가 없다는 생각에서 사퇴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김 후보자의 입장을 대변한 뒤 그러나 “새로운 각오로 다시 한 번 생각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사퇴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전날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조 의원은 “여당이 굉장히 많이 양보를 했는데 원안을 계속 집착하고 있는 듯이 보이니까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며 다만 “기본적으로는 국회에서 여야간에 정치과정을 존중하고 대통령이나 청와대도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하고 대화하고 협상해서 정치적 절차를 통해서 풀어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어제처럼 국민을 상대로 해서 직접 호소하는 것은 예외적인 경우에 최악의 상황에서 더 이상 방법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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