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리더십 발휘하려면 특단의 각오 필요...사퇴 의사 철회해야”
“대통령 대국민담화는 마지막에 쓰는 방법...정치력으로 풀어야”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은 5일 전날 국회의 정부조직법 협상 난항을 탓하며 전격 사퇴의사를 밝힌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이제라도 미래창조과학부가 골격을 훼손되지 않는 상황에서 출범이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사퇴 의사를 철회하길 바란다”고 재고를 권했다.

조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한민국 행정 조직 안에서 자기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특단의 각오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야당이나 언론에서 김 후보자의 CIA 경력이라든가 이중국적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행정조직을 장악해서 행정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또 ICT 산업계의 그런 복잡한 이해관계를 잘 조정하고 국회에 와서 야당의 강한 반대를 설득할 수 있는 정치력이 있을까 이런 것이 오히려 미지수라고 봤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사퇴의 변을 보면서 이런 정도의 상황을 본인이 용납을 못해서 사퇴할 정도면 정작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되었을 때 대한민국의 복잡한 행정조직, 정치구조 속에서 제대로 행정적인 리더십과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김 후보자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쳤다.

조 의원은 “야당은 검증에 자신이 없어서 사퇴했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 본인이 미국에서 살아온 모든 기득권을 다 포기하고 우리나라를 위해서 봉사하기 위해서 왔는데 본인이 맡게 될 미래창조과학부라는 부서 자체가 설립이 될지 안 될지 모르는 상황이고 설립이 되더라도 ICT 산업 진흥이라는 절체절명의 소명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운 껍데기 부서만 남게 되면 일을 할 수가 없다는 생각에서 사퇴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김 후보자의 입장을 대변한 뒤 그러나 “새로운 각오로 다시 한 번 생각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거듭 사퇴 철회를 요구했다.

한편 전날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조 의원은 “여당이 굉장히 많이 양보를 했는데 원안을 계속 집착하고 있는 듯이 보이니까 대통령이 국민에게 직접 설명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며 다만 “기본적으로는 국회에서 여야간에 정치과정을 존중하고 대통령이나 청와대도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하고 대화하고 협상해서 정치적 절차를 통해서 풀어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어제처럼 국민을 상대로 해서 직접 호소하는 것은 예외적인 경우에 최악의 상황에서 더 이상 방법이 없을 때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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