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영수 이미지 벗고 박정희 민낯만 남아”...문병호 “여당서도 대국민담화 비판”

민주당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6일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놓고 “카다피, 후세인이 연상된다”고 꼬집었다.

민 본부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주먹을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연상되는 몇 분이 있었을 것"이이라며 “전세계 지도자 중에 TV중계 가운데 주먹을 흔들면서 연설한 사람은 카다피, 후세인,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었는가 싶다”고 말했다.

민 본부장은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은 철저하게 박정희의 이미지는 숨기고 육영수의 이미지로 포장해서 나타났었다”며 “엊그제 담화를 보니 어느새 육영수의 이미지는 사라지고 박정희의 민낯만 보여줬다, 결국 가면무도회를 했다는 것으로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 본부장은 당선 당일에도 박 대통령이 문재인 후보의 시인 연설 전에 승리 연설을 먼저 했다면서 “승자가 승리연설을 먼저 한 경우는 최초의 일이다, 이는 패자를 지지했던 많은 국민들을 아우르지 않겠다는 행동이었고 그것이 대국민담화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민 본부장은 박 대통령이 정부를 사유화하고, 정당을 비서화하고 언론을 관보하고 있다고 못받은 뒤 “박 대통령은 근본적인 자세로 전환해서 국회가 할 일은 국회에 주고 정당이 할 일은 정당에게 주어야 앞으로 5년 국민이 기대하는 정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문병호 비대위원도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야당 뿐만 아니라 여당의원들조차도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며 “야당과의 소통은 다음이고 여당과의 소통, 청와대 참모와의 소통이라도 먼저 해서 하루 빨리 소통의 정치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 민주당 민병두 의원(전략홍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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