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창당할 듯...개인 의존도 높은 정당, 어려움 봉착하기 쉬워”
전해철 “신당 창당, 바람직하지 않아...민주당 혁신되면 논의 가라앉을 것”

안철수 전 교수의 귀국과 4월 재보선 출마로 안철수 신당이 탄생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민주당 전략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13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당은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견하면서도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안 전 교수가 아마 당장은 신당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 분이 원내 입성을 하더라도 (송호창 의원을 합해) 둘인데 매 정치현안에 대해서 아침마다 회의를 열어서 이런저런 입장을 발표한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외소해 보일 수 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현장정치나 강연정치 같은 것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10월 재보선 때도 무소속연대 정도로 몇 개 선거구에 나와서 하지 않을까 싶다”며 “지방선거 앞두고 신당을 만들 가능성은 있다고 보는데 결국은 그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당의 구성원들이 사실 민주당 하셨던 분들이라 큰 본질적인 차이가 없고 안 전 교수라는 개인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지 않나, 그래서 신당을 만들고 발전한다는 게 길게 보면 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안철수 신당으로 이탈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방선거 때까지는 전무하다고 본다”며 다만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서 의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친노그룹으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신당 얘기가 나오는 것은 기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부적절하다”고 안철수 신당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안 전 교수가 정치를 하게 된 것은 환영하고 새 정치를 잘 실현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 다만 민주당과 공유하고 함께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상황을 보면 현재 혁신위원회 산하에서 많은 방안들이 제시되고 실질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5.4 전당대회에서도 정치혁신이나 새정치를 실현할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라며 “민주당이 제대로 혁신하고 신뢰받는다면 신당 논의도 상당부분 수그러들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전 교수의 지역구 선택과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안 전 교수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지역주의 폐해가 굉장히 심각하고 아주 극복해야 할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데 그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지역주의는 적극적으로 나서서 극복해야 하는 것이지 피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며 부산 영도 대신 서울 노원구를 선택한 데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 민주당 민병두 의원(전략홍보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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