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위기 방치하면 정부에도 타격”...“지도부, 총사퇴 각오로 안보위기 대처해야”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13일 “정치는 민주주의에서 최고의 행위고 대통령도 정치를 뛰어넘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정부조직법을 놓고 야당과 팽팽한 기싸움을 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정치력을 발휘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정치위기를 방치하면 국회가 죽고 결국 정부도 타격을 받게 된다, 정치의 빈자리를 행정이 채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정치를 멀리하거나, 정치를 안 한다고 하면 이것은 또 다른 형태의 정치가 되고 결국 나라는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며 “정치위기를 방치해서 안보위기를 가중시킬 것인지 아니면 책임감을 갖고 정치위기를 해소할 것인지 이제는 새누리당이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 지도부에도 총사퇴의 각오를 다질 것을 주문했다. 정 의원은 “지금쯤은 정부조직 문제를 일단락을 짓고 여야가 마음을 모아서 안보위기에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들의 상식”이라며 “야당도 문제지만 이러한 정치위기를 초래하게 된 데에는 우리 새누리당의 책임도 없을 수가 없다”고 지적한 뒤 “지도부는 총사퇴를 한다는 각오로 책임감을 갖고 현재 위기를 조속히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3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정몽준 의원 ⓒ 새누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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