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보험업 종사한 노하우 나누려
수천명의 당뇨병 환자들 위해 개설

▲ 카페 메인화면 ⓒcdntv

보험 대리점을 10년 넘게 해온 최현우 설계사는 최근 수천명의 당뇨병환자들을 위해 다음카페(cafe.daum.net/hw670727)에 ‘보험사가숨기려는당뇨병보험금’을 개설했다.

최 설계사가 이 카페를 만든 이유는 당뇨병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많은 환자들 중 그들이 가입한 보험을 통해 더 나은 삶의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만든 것이다.

“보험사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을 설계해주기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그러다 당뇨병이 생겼고, 병이 깊어져 당뇨합병증이 생겨 온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당뇨로 인한 잇몸의 괴사가 심각했고, 의사를 통해 당뇨합병증의 직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최 설계사는 그동안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해 자신이 가입한 보험 약관에 따라 초기에는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그러나 당뇨합병증 치료를 위해 보험금 지급이 몇 차례 이어지자 삼성화재측에서 더 이상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통보를 해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을 통해 보험금을 지급받기도 했다.

결국 삼성화재는 보험금 관련 소송을 제기했고, 한 개인과 삼성화재의 기나긴 법정싸움이 이어졌고, 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이 법정다툼을 벌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다.

“대법원까지 갔지만 법을 잘 알지 못했고, 소송을 벌이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습니다. 변호사를 통해 모든 서류를 전달해 주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진단서가 위조된 점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판사의 판결문에도 증거자료로 제출한 병원과는 다른 병원이름으로 판결문에 나 있는 것을 뒤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최 설계사는 보험금 소송을 벌이는 기간 동안 마포경찰서에서 2008년 11월 15일부터 2010년 2월까지 보험사기 혐의로 조사받는 등 심리적으로, 시간적으로 큰 어려움과 압박을 받았다. 결국 경찰조사를 ‘혐의 없음’이라는 판단을 받았고, 고소한 보험회사에 대해 무고죄가 적용될 수 있다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다고 한다.

“당뇨보험금 관련 소송은 보험사들이 판례를 남기지 않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 것 같았습니다. 보험사기 고소로 인해 저희가족들까지도 조사를 받아야 했고, 처음 겪는 일련의 일들을 이겨내기 위해 새벽마다 기도하며 법원소송을 위한 관련 자료를 찾고, 병원에 찾아가서 진단서 조작 증거들을 찾아냈습니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이 이미 난 상태여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가운데 나 같은 힘없어 당하는 사람이 또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보험사가숨기려는당뇨병보험금’ 카페를 개설한 것입니다.”

현재 최현우 설계사는 여러 가지 소송을 하면서 보험사들이 어떻게 보험약관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적용하며, 교묘하게 법원의 판단을 흐리는 방법들의 사례를 모아서 책으로도 출판할 예정이다.

“보험 약관은 일반사람들이 해석하기에는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몇 년동안 소송을 통해 변호사들이 제출한 자료와 여러 가지 사례들을 수차례 읽어보고 난 후에 저만의 노하우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송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보험변호사들이 그동안 저에게 했던 내용들을 이제는 제가 활용할 자료로 제시할 것입니다. 그리고 보험약관에 따라 정당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도와 지속적인 사례를 남길 것입니다.”

현재 최현우 설계사는 또 다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미 한번 조사를 받고 무죄를 받은 일에 대해 경찰이 다시 조사를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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