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마다 반복되지만 박근혜 정부 유독 심해”...“정치인 스포츠단체장 겸직 금지해야”

민주당 박홍근 비대위원은 20일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의 잇단 스포츠단체장 취임과 관련해 “스포츠가 정치에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정치인의 스포츠단체장 겸직을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박 비대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정권실세들이 스포츠단체장을 넘보는 일이 정권마다 되풀이돼 왔지만 이번 박근혜 정부는 유독 심한 것 같다”며 “최근에는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이 세계태권도연맹 총재로 출마하면서 국익손상 논란까지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비대위원은 “정치인들의 취임은 스포츠 발전에 하나도 도움 되지 않고, 스포츠인들도 바라지 않는다”며 “오히려 스포츠의 독자성, 순수성, 공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죽했으면 친박들이 공직에 진출을 못하자 감투욕심에 스포츠계를 기웃거린다는 얘기까지 나오겠느냐”며 스포츠단체는 집권세력의 전리품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국회의원의 스포츠단체장 취임과 겸직을 금지해야 한다”며 “스포츠단체를 스포츠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정치의 핵심이다, 여야가 함께 노력해서 스포츠가 정치에 오염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

▲ 민주당 박홍근 비대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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