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서울모터쇼, 불빛 동화 축제 등 봄 나들이 장소 소개
-나들이 통한 리프레쉬로 활기찬 새 봄 만들기


얼굴에 와 닿는 바람이 예전처럼 매섭지 않고, 길을 오가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진 것이 봄이 왔음을 느끼게 한다.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는 봄이지만, 따뜻해진 날씨만큼 나른하고 무기력한 계절이기도 하다. 나른함을 떨치고 활기찬 새 봄을 만들기 위해 이맘때쯤 봄나들이를 계획하게 되는데, 매번 다녀온 같은 코스는 지루할 뿐이다. 당일치기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서울 근교의 봄나들이 코스를 소개한다.


■ 화려한 자동차에 눈이 번쩍, 황사도 꽃샘추위도 걱정 없는 최상의 봄나들이 <2013 서울모터쇼>

봄나들이에 가장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날씨다. 기껏 세운 봄나들이 계획이 변덕스런 봄 날씨에 엉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날씨 걱정 없고, 볼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해 하루 종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최적의 나들이 코스가 있다. 바로 오는 29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리는 2013서울모터쇼다.

물론 모터쇼를 찾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던 자동차들과 아직 세상에 선보이지 않은 자동차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 자동차들의 화려한 자태에 나른했던 두 눈부터 번쩍 뜨일 테니 봄철 나들이로는 제격이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14개국 384개 업체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9대의 모델을 비롯한 45대의 신차가 서울모터쇼에서 베일을 벗고, 미래 자동차의 모습을 짐작하게 하는 콘셉트카 15대도 선보인다.

특히 이번 2013서울모터쇼는 그 즐거움이 예년의 두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킨텍스 제 2전시장 개장으로 전시 규모가 종전의 두 배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축구장 15개 크기의 전시장에 29개의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자동차가 들어서게 된다. 무작정 헤매다가는 쉽게 지쳐버릴 수 있으니, 모터쇼 홈페이지(www.motorshow.or.kr)의 부스 배치도를 참고해 꼭 보고 싶은 브랜드를 표시해 두고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게 좋다. 제 1전시장과 제 2전시장을 연결하는 무빙워크가 있지만, 재입장이 가능하지 않으니 한 전시장을 꼼꼼히 다 살펴본 이후에 다음 전시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개막식이 있는 29일을 제외하고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 시간은 충분하지만, 부스들을 돌다보면 하루가 모자랄 것이다.

킨텍스 제 1전시장과 2전시장을 모두 돌아보며 자동차들을 충분히 감상하고 나면, 다양하게 마련된 부대행사를 즐길 차례다. 각 업체의 부스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도 있지만, 서울모터쇼가 마련한 부대행사도 다채롭다.

서울모터쇼를 관람하면서 화려한 자동차를 배경으로 봄나들이의 즐거운 모습을 담았을 것이다. 이 사진들을 이번 서울모터쇼의 부대행사 중 하나인 포토 콘테스트에 응모해 보자. 이벤트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하면 심사를 통해 노트북과 카메라, 아이패드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사진에 관심이 있다면 흥미를 끌 만한 부대행사가 또 있다. 제 2전시장 9홀에서 진행되는 대한민국자동차사진대전에서는 다년간 자동차를 전문적으로 촬영해 온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실물 자동차와는 또 다른 역동적인 느낌과 단순한 탈 것 이상을 넘어서는 예술적인 아름다움까지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장 밖으로 나가면, 킨텍스 주변을 친환경 그린카를 타고 달려볼 수 있는 시승 체험 행사가 마련 돼 있다.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친환경 자동차의 원리와 성능 등을 배우고, 봄바람을 맞으며 킨텍스 주변을 달리는 상쾌한 경험이 될 것이다.

서울모터쇼와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저녁 6시 30분이 되면 킨텍스 제 2전시장 2층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자. 관람객들이 관심이 가장 집중되는, 자동차 경품 추첨 행사가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매일 1대씩 총 12대의 자동차를 경품으로 증정할 예정이다. 올해는 국내외 자동차 업체에서 3~4천 만 원 대의 고가 차량도 경품으로 내놓았고, 경품 차종도 다양해 관람객들의 참여가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동차의 행운을 놓쳤다고 너무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추첨이 진행되는 현장에 있는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자전거를 추가로 증정하니 뜻하지 않은 행운을 잡을 기회를 놓치지 말자.

신차들의 향연을 상상하며 벌써부터 설레는 마음이 들지만, 킨텍스가 있는 일산이 너무 멀게 느껴지거나 내 차 마련의 꿈을 꾸며 모터쇼를 찾는 뚜벅이라면, 서울과 킨텍스를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자. 교통비도 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서울 모터쇼를 방문할 수 있다. 물론 자가용을 몰고 드라이브 겸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입장권은 성인 만 원, 초중고생 칠 천 원이다.


■ 2013서울모터쇼가 진행되는 킨텍스 인근 추천 코스
일산 호수 공원 봄의 따뜻한 햇살과 바람을 느끼고 싶다면, 킨텍스 인근의 일산 호수공원으로 가자. 동양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 공원으로 약 30만평 규모의 공연에 수변 광장, 인공섬, 약초섬, 자연학습원, 팔각정, 보트장, 자전거 전용 도로, 식물원, 인공 폭포 등 다양한 시설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어 고양 시민을 비롯한 인근 수도권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다.

원마운트 킨텍스 인근에 위치한 일산 서구 한류월드 및 킨텍스 지원부지 내에 위치한 원마운트는 지하 2층, 지상 9층 연면적 16만 1천 602㎡ 규모의 3개 건물로 조성된 수도권 북서부 지역 최대 규모의 복합 문화 공간이다. 원마운트는 국내 최고 놀이터를 모토로, ‘놀핑(Nol-ping)’이라는 새로운 쇼핑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 29일 오픈하는 원마운트 쇼핑몰에는 50여 개 트랜디 패션 브랜드 및 150여 개의 아이디어 숍, 50여 개의 카페 및 식음업장이 입점한다. 또한 국내 최초로 화장품 매장과 드럭 스토어는 물론 성형외과, 에스테틱, 네일아트 등 아름다움을 원하는 여성에게 필요한 모든 아이템이 한 데 모인 뷰티 클러스터 : 아이디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테마형 먹자거리 홀랜드 스트리트, 총 3,000명 까지 수용 가능한 사계절형 상설 공연장도 들어선다. 같은 날 오픈하는 원마운트 스포츠클럽은 멤버십 전용 스포츠센터로, 일산 최초의 고급 스포츠 사교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라페스타 365일 다양한 이벤트와 축제가 열리는 라페스타 문화의 거리가 킨텍스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총 6개동 면적 2만 여 평에 달하는 초대형 쇼핑몰로, 문화의 거리 양 옆에 자리한 국내 최대의 스트리트형 문화 쇼핑몰이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한 국내외 150여개의 유명 패션을 기본으로 세계 각국의 식음시설, 뷰티, 클리닉, 게임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별된 업종들로 구성돼 있다.

헤이리 예술마을 킨텍스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거리엥 위치한 헤이리는 다양한 문화 장르가 한 공간에서 소통하는 문화 예술 마을이다. 1998년 헤이리는 15만 평의 부지에 작가, 미술인, 영화인, 건축가, 음악가 등 370여 명의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집,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등 문화예술 공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각각의 공간은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평가받을 만큼 개성이 강하다


■ 나는 밤이 좋아! 야행성 올빼미족을 위한 봄나들이 <포천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
일이 바빠 주말 오전에도 출근을 해야 하는 슬픈 직장인이라면? 아침 일찍 일어나 부지런히 나들이 떠나는 게 힘든 올빼미 족이라면? 어둠이 깔리기 시작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포천허브아일랜드 불빛동화축제로 떠나보자.

365일 연중무휴인 허브 아일랜드에는 아침과 밤이 다른 두 얼굴의 매력이 있다. 오후 쯤 여유롭게 출발해 허브를 이용한 만들기 체험장인 엉 쁘띠 빌라쥬, 허브 박물관, 미니 동물원 등 허브아일랜드 탐험에 나서자. 코끝을 스치는 향기와 파릇한 새싹들에 오감이 즐거울 것이다. 허브갈비와 힐링 버거 등 허브 아일랜드 안에 허브 향기 가득한 음식점들이 있어 출출한 배도 채울 수 있다.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면 전구에 하나 둘 씩 불이 들어오면서 불빛동화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불빛동화축제가 진행되는 산타 마을은 365일 산타가 사는 동화적인 공간이다. 산타와 루돌프, 썰매는 물론이고 오색찬란한 트리가 어른들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도록 만든다. 불빛 아치와 신데렐라의 호박 마차, 눈사람 등의 조형물도 아기자기하고 귀엽다. 밤이 깊어질수록 허브 아일랜드 곳곳이 불빛으로 가득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이 바빠질 것이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허브 아일랜드는 대중교통으로 방문하기엔 다소 복잡한 편이다. 주차료가 무료이니 자가용을 이용할 수 있다면 좋다. 불빛동화축제는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개장시간은 오전 열 시 부터 오후 열 시까지이다. 입장료는 성인 6천원, 중학생 이하 어린이는 4천 원이다.


■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야구장 나들이>
야구팬들이라면 손꼽아 기다렸을 프로야구 개막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지난해 7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하며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야구를 아직 한 번도 ‘직관’(야구장에서 직접 경기를 보는 것) 해본 적 없다면, 이번 시즌만큼은 탁 트인 하늘과 푸른 잔디, 뜨거운 응원의 함성이 있는 야구장 나들이를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3월 30일 개막전에서는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삼성이 대구에서 두산과 맞붙고, 한화와 롯데가 사직에서 만난다. 넥센과 기아도 광주에 개막전을 치르기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의 야구팬들이 LG와 SK의 경기가 있는 인천 문학구장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30초 만에 매진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개막전 티켓 구하기는 쉽지 않으니, 날씨가 좀 더 따뜻해지는 4월 즈음 야구장으로 나가보자. 응원 하고 있는 팀이 없다면, 경남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NC 다이노스가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출격하니 신생팀의 팬이 되어 보는 것도 좋겠다.

■ 봄나들이의 정석, <고양 국제 꽃 박람회>
봄이라면 역시 움트는 새싹과 피어나는 꽃들을 보고 싶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4월 27일 개막하는 고양 국제 꽃 박람회로 나들이를 떠나자. 일산 호수공원과 고양 꽃 전시장에 이르는 전시관에 실내 전시 3개관과 12개의 야외 정원이 들어선다. 특히 고양 600년을 기념하는 이번 박람회는 꽃으로 고양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글로벌 꽃 문화 축제로 펼쳐진다. 북한산성, 행주대첩비 등 고양의 역사를 상징하는 꽃 조형물, 숙종과 장희빈의 사랑이야기를 비롯한 고양의 역사와 인물을 만날 수 있는 캐릭터 정원 등 고양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조경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나만의 화분 만들기와 꽃 포장 등 추가금액을 내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고양 국제꽃박람회 홈페이지(http://www.flower.or.kr) 를 참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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