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책임론? 김한길도 대선 패배 책임 있다”...“노원병 무공천, 안타깝다”

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의원은 27일 경쟁상대인 김한길 의원이 대선 패배에 대한 주류(친노) 책임론을 앞세운 선거 전략을 펴고 있는 데 대해 “주류, 비주류 프레임을 의도적으로 설정해서 이득을 보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분들이 쓰는 범주류의 개념이 무엇인지도 모르겠고 김 의원이 대표가 되면 그분이 주류가 되는 것인데 이것을 마치 무슨 계파인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가 더 혁신을 잘할 것인지 누가 민주당을 강하게 만들 것인지 이런 미래 비전을 가지고 싸워야지 자꾸 주류다 비주류다, 김한길 대 비김한길 이렇게 말씀을 하는데 이런 얘기를 당에서 하는 분은 별로 안 계신다, 주로 김 의원이 혼자 하고 다니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김 의원이 대선 책임론을 거론하는데 대선 책임론을 따지자면 김 의원의 책임도 매우 무겁다”며 “선거운동이 한창인 지난 11월 1일 최고위원직을 무책임하게 사퇴하면서 결국 지도부 공백을 가져왔다, 컨트롤타워가 없어서 대선패배의 결정적 요인이 된 것 아니냐”고 따지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달 말 대선평가위원회에서 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맞게 책임을 질 사람은 져야 하겠지만 이번 5.4전당대회는 그야말로 공천권을 놓고 계파간의 싸움으로 비춰지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다”며 “분열적 프레임은 결코 민주당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김 의원에 경고했다.

한편 서울 노원병 무공천 결정에 대해 이 의원은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불만을 표하고 “제가 당대표가 되면 더 이상 민주당은 선거 앞두고 연대나 단일화에 연연하는 허약한 체질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안철수 전 교수와는 정치개혁을 함께 이뤄가야 할 동반자적인 관계지만 현재로선 선의의 경쟁관계에 있다고 본다”며 “지금 민주당 내에 안 전 교수와 함께 신당을 만들거나 신당과 합당을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는 결단코 반대”라고 말했다.

▲ 민주당 이용섭 의원(당대표 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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