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안보 상황 의식해 신중히 보도해야”...“민주당, 사이버테러법 협조하라”
박민식 “北과 대화하라? 전화기 코드 뽑아버린 상황...양비론 도움 안 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의 의도는 남남갈등을 촉발하는 데 있다”며 “여·야·정은 단합을 보이고 일체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여야 지도부와 국회 지도자들을 연쇄적으로 만나는 일은 시의적절하다”며 “정부와 군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또 3.10 해킹 대란이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으로 드러난 것을 들어 “사이버테러방지법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대안을 내서라도 심도 있는 논의에 함께 머리를 맞대고 안보에 만전을 기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협조를 부탁했다.
아울러 북한의 개성공단 가동중단에 국내 보수 언론의 자극적 보도도 빌미를 제공했다는 세간의 지적을 의식한 듯 황 대표는 “언론도 안보 상황을 냉철히 인식해 국익 차원에서 정확하고 신중한 보도와 논평으로 국론 형성에 이바지해 달라”고 주문했다.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도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특사 파견 주장에 대해 “국민들이 불안해하니 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해서 특사를 파견하고 양쪽이 강경 대 강경으로 치달아서 안 된다는 취지 아니겠나, 그렇지만 이런 상황에서 양비론으로 가는 것은 결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북한이 대화 채널을 그러니까 전화를 끊은 것이 아니라 전화기 코드를 뽑아버린 상황이다, 전원 자체를 꺼버린 것”이라며 “우리측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안 된다”고 야당의 대화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북한에는 위협을 계속함으로써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공갈전략이라는 게 있다”며 “우리가 이번엔 그야말로 원칙이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서도 근본적인 해법을 만들 수 있는 룰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서는 (국민들도) 어느 정도의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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