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노력에 자극 받은 듯”...“미사일 발사 여부, 25일까지 지켜봐야”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출신인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화 제의를 거부한 북한이 향후 입장을 바꿔 대화를 수용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조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에 대해 선뜻 받아들인 사례가 많지 않다, 처음에는 여러 조건도 붙이고 심지어 폭언도 하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화에 응한 역사가 있다”며 이번에도 북한이 “입장을 수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북한이 우리의 대화 제의를 자신들의 행동을 조정하기 위한 다른 꼼수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면서도 “북한이 이번 제의를 거절하면서도 앞으로의 대화에 대한 희망사항의 끈은 놓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우리가 북한에 대한 대화 제의를 어떻게 해나가느냐에 따라서 (대화 성사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조 의원은 강조했다.

이날 끝나는 태양절 연휴 기간 국제사회의 예측과 달리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가운데 조 의원은 “아직 북한의 정치행사 기념일 주간이 남아있다”며 “(인민군 창건일인) 4월 25일을 전후로 좀 더 지켜보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방심을 경계했다.

조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은 이번에 쏘지 않는다고 해서 완전히 쏘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미사일이 있고 그것으로 무엇인가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의지가 지속되는 한 북한의 미사일과 핵과 관련된 도발은 지속적으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그러나 “지금과 같이 연속됐던 과정이 이 시점에서 멈추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는 논의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며 “북한이 여러 가지 국제사회의 노력 등을 포함해서 평화적인 노력들에 일정 부분 자극을 받았을 것”이라고 일말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 새누리당 조명철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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