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비주류 대표로 오히려 계파색 짙어...내내 대선책임론 거론하다 말 바꿔”

민주당 당대표 경선주자인 강기정 의원은 23일 자신과 함께 당내 주류측 후보로 거론되는 이용섭 의원과 “3~4일 안에 단일화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당내에 있는 김한길 대세론을 방어하기 단일화를 담합이라고 얘기하는데 이런 가공의 담합 논란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이 의원과 함께 희생하고 헌신하는 결단으로 단일화를 매듭지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이번 단일화는 요란을 떨 문제가 아니”라며 “이 의원과 솔직하게 대화하면서 소리 안 나게 또 여러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조용히 단일화를 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를 하는 이유에 대해선 “광주라는 지지기반이 같다는 것과 분열적 민주당이 아니라 통합의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한길 의원을 비롯한 비주류측에선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친노 계파를 지키기 위한 단일화라며 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강 의원은 “계파를 굳이 따진다면 비주류 대표성을 갖고 있는 김한길 후보의 계파성이 더 분명하다”며 “김 후보는 계파가 없다고 말씀하시지만 결국 계파를 따지고 있는 것”이라고 반격했다.

강 의원은 “3월까지는 김 후보가 대선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전당대회에 나와선 안 된다는 식의 발언을 쭉 했다, 지금은 김 후보가 서로 대선 책임을 묻지 말자는데 그 때 그러면 왜 대선 책임론을 거론했느냐”며 “내내 대선책임론을 주장하다가 갑자기 지금은 모두 함께 갑시다 이러니까 말에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 민주당 강기정 의원(5.4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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