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노동자 보듬는 게 새 정치”...노회찬 “상임위 배정, 교섭단체 담합 결과”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1일 국회 상임위 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향해 환노위로 오라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환노위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환노위는 사실상 재밌는 건 없지만 우리사회의 그늘진 약자들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더 좋은 상임위는 없다”며 안 의원에게 “같이 하자”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 아시다시피 안 의원은 부유한 집안에서 좋은 부모 만나 좋은 환경 속에서 좋은 학업을 할 수 있었다”며 “본인이 새 정치를 통해서 서민, 약자, 취약계층을 잘 보듬겠다고 했지만 이건 자기 몸에 잘 배어있지 않으면 실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민 노동자들의 애환과 쉽게 접근하고 그 사람들의 문제를 풀기 위해 밤낮으로 뛰지 못하면 있지 못하는 곳이 환노위”라고 거듭 환노위 경험을 제안했다.

안 의원은 관례대로라면 지역구 전임자인 노회찬 전 의원이 활동했던 정무위로 가야 하지만 정무위의 업무적 성격상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주식 처분이 필요해 고민에 빠진 상황이다.

이 때문에 안 의원은 정무위를 희망하는 다른 의원과 상임위를 맞바꾸기 위해 특히 비교섭단체 의원들을 상대로 의사를 타진 중이나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를 놓고 노회찬 전 의원은 현재의 상임위 배정 방식은 새누리당과 민주당 두 교섭단체의 담합에 의한 결과라고 지적하면서 “앞 사람이 갈비탕 먹었다고 새로 온 손님도 갈비탕을 먹어야 하느냐, 안 의원이 정무위에 가야 한다는 건 너무 기계적인 생각”이라고 지적했고 민주당 박기춘 원내대표는 “무소속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 권한으로 교섭단체 담합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유감을 표하는 등 안 의원 상임위 선택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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