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 피할수록 문제 커져”...“朴 대통령 불통인사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지난 참여정부에서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진보정의당 천호선 최고위원은 13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진실을 빨리 밝히고 최대한 사과하는 것이 최상의 해결책”이라고 청와대에 충고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피하려고 할수록 문제는 대부분 커지기 마련”이라며 이같이 말하고 “책임을 조금이라도 피하고 싶은 충동에서 벗어나서 과감한, 최대한의 사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볼 때 이 3일간의 혼동은 어쩌면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신속하게 대처하기에는 박근혜 정부의 청와대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았을 것이고 관련된 사람들 개개인의 특성도 작용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아주 작은 부분에서도 책임을 피하고 싶은 마음들이 작동하다 보니 어느 한 쪽이 또는 양쪽이 사실이 아닌 것을 얘기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진실공방으로 번진 윤 전 대변인과 이남기 홍보수석의 주장이 모두 진실과는 거리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박 대통령의 불통인사 논란도 다시 불거진 가운데 천 최고위원은 “이 사건을 통해서 인사의 문제점들이 없었는가를 돌아보는 중요한 계기임은 분명하다고 본다”며 “이걸 방어하려는 순간 아마 이후에도 이런 실수들이 계속 반복될 것이라고 국민 누구나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청와대에 성찰을 촉구했다.

▲ 진보정의당 천호선 최고위원(전 청와대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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