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들 역시 우리 편의 일부”...문재인 “크게 잘못된 행동” 트위터로 유감 표명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0일 전날 서울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추모문화제에 참석했다가 봉변을 당하고 사실상 ‘쫓겨난’ 데 대해 “이런 행태가 민주당을 얼마나 깎아내리고 있는지 생각하면 참으로 안타깝다”고 강한 유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노 전 대통령 추모문화제에 갔다가 없었으면 좋았을 일을 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한 남자 분이 팔꿈치를 앞으로 세우고 갑자기 저에게 돌진하면서 충돌해서 가슴팍이 아팠는데 가슴속은 더 아팠다”며 “노 전 대통령을 더 많이 사랑한다고 주장하는 분들의 일부일 그분들 역시 여전히 우리 편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문재인 의원께서 어제 밤늦게 상황을 전해 듣자마자 저에게 전화해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주신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날 추모문화제를 찾았던 김 대표는 일부 참가자들로부터 “여기는 김한길이 올 자리가 아니다, 등에 칼 꽂은 사람이 왜 오나” 등의 거센 항의와 반발을 받고 10분만에 행사장에서 자리를 떴다.

문 의원은 문화제를 마친 뒤 트위터를 통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워주진 시민들게 감사드린다, 덕분에 노무현 레퀴엠이 더욱 감동스러웠다”며 “그러나 몇 분이 김한길 대표의 행사장 방문을 막은 것은 크게 잘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는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방법이 아니”라며 “노무현의 가치는 연대”라고 강조했다.

▲ 민주당 김한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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