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모씨 “이 모 목사 소유권 주장 총든 가드 6명 동원 불법 감금” 주장
안 모씨 “이 모 목사 소유고 가드 보낸 것 사실이지만 감금 한적 없다” 일축
필리핀 법원 “선교센터 모든 권한 김 모씨에 있다” 판결

필리핀 중부 세부 인근 두마겟티 ‘더 월드 비전 미션센터’에 대한 진실 공방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통합총회 용천노회 소속 시온교회 이 모 목사는 21일 오전 7시(현지시간) 총을 든 가드 5-6명을 동원, 동 센터는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현지 센터 관계자가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센터 관계자인 김 모 성도는 28일 교육문화회관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아침 일찍 총을 든 5-6명의 가드들이 갑자기 들이닥쳐 이 모 목사의 지시로 들어왔고 센터를 비워라”면서 “가드들이 ‘우리는 필리핀 사람이고 너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나가라. 안나가면 죽인다’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가드들의 주장에 대해 김대교 센터 대표가 곧바로 너희들이 사유지에 불법으로 침입을 했다고 하자 (가드들이)‘이 모 목사의 땅이고 그가 지시해서 왔으니 당장 나가라. 그렇지 않으면 죽인다’고 재차 말했다”고 밝혔다.
김 모 성도는 “센터는 합법적으로 매입을 했고 씨블란 법원, 두마겟티 법원, 세부법원 모두 저에게 권리가 있다는 판결을 받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 목사님은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하고 불법 강제 점유와 감금 협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성도는 “현재 센터에는 아들과 며느리가 감금된 상태에 있고 28일 오후 4시경에 임신 중인 며느리가 충격으로 인해 하혈을 하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 중에 있다”면서 “아들이 현장에 총을 든 가드들에게 제발 내 보내달라고 사정을 했지만 보내주지 않아서 총을 쏠 거면 쏘라고 하고 며느리를 차에 태우고 병원에 입원을 시켰지만 들어오면 죽이겠다고 말해 현재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모 목사는 “두마겟티에 선교 센터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김 모 성도에게 매매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목사는 “현재 필리핀 선교센터 일을 안 모씨가 봐주고 있다”면서 “불법으로 점유하거나 감금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필리핀 현지 이 모 목사를 돕고 있는 안 모씨는 “이 모 목사가 센터의 주인이기 때문에 가드가 들어간 것은 사실이다”면서 “감금 했거나 죽이겠다고 협박한 사실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씨는 “사실과 다른 내용들로 인해 여러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센터 주인은 이 모 목사다”면서 “김 모 성도가 이 모 목사에게 매매 대금을 지불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양측의 주장에 관련 서류를 확인한 결과, 김 모 성도가 매입했다고 주장하는 2006년 10월 24일에는 센터 대표로 하 모씨 였던 것으로 확인 됐다.
이 모 목사는 2010년 2월부터 6월4일까지로 되어 있었으며, 6월 5일부터는 김 모 성도가 대표로 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김 모 성도는 “2010년 10월에 대표인 저도 모르게 이 모 목사로 대표를 바꾸었다”면서 “이 모 목사가 2011년 10월에 다시 제 이름으로 바꾸어 주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성도는 “2012년 6월경에 현지인 죠세핀과의 재판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대표로 바꾸어 달라고 해 다시 이 모 목사로 바꾸어 주었고 이 모 목사는 2013년 4월에 하 모씨에게 다시 대표권을 주어 죠세핀에게 등기 이전 절차를 하도록 했다"면서 "그 이후 하 모씨가 특수강도, 사기, 절도 등으로 경찰에 체포돼 국내로 송환된 후 2013년 12월 9일에 센터 대표를 현 김대교 씨에게 넘겼다”고 주장했다.
센터 대표인 김대교 씨는 “김 모씨와 하 모씨로부터 대표 이사에 관한 모든 권한을 승계 받았다”면서 “이 모 목사는 선교센터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으로 점유 및 감금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만약에 매매가 되었다면 그 돈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고 법인 통장에도 잔고가 제로인 상태였다”면서 “여러 사람들이 돈을 센터에 주었다고 하는데 그 돈의 행방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2006년부터 2014년 1월 20일 전까지 그 누구도 자기 소유라고 주장하지 않다가 하 모씨가 교도소에 수감 된 후 자기 소유라고 주장하고 불법 사병을 보내 점유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 “만약에 본인들의 소유였다면 그 전에 했어야 했다”고 일축했다.
공방이 일고 있는 센터에 대해 필리핀 현지 법원은 2013년 10월 30일에 모든 권한은 김 모 성도에게 있다는 판결을 내린바 있다.
김 모 성도가 감금됐다고 주장하는 아들 이 모씨(25세)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감금된 것은 사실이고 센터 사람 모두가 통제를 당했다”면서 “와이프가 충격으로 인한 하혈로 현지 병원에 입원 중에 있고 이 모 목사가 보낸 가드들이 총들고 막고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현지 안 모씨는 “출입을 통제하거나 막은 적은 전혀 없고 병원에 입원한 사실은 잘 모르겠다”면서 “이번 주 토요일까지 센터를 비우라고 한 적이 없음에도 마치 비우라고 한 것처럼 허위주장을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김 모 성도는 딸 이 모양(16세)과 25일 밤 비행기로 국내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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