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항만청, 일본 등대 역사보다 190년 앞선 사료 발견

일본 등대 역사보다 190년이나 앞선 것을 입증하는 등대 관련 사료가 우리나라에서 발견됐다.

14일 부산해양항만청(청장 서병규)은 국내 최초라고 여겼던 1903년 인천 팔미도 등대 역사보다 225년, 일본 등대 역사보다 190년 앞선 1678년, 336년 전 조선시대 초량왜관의 등대 관련 사료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111년전 대한제국 말기와 일제강점기 시대를 거쳐 대한민국 등대 역사가 시작됐다는 기존 연구를 뒤집은 획기적인 발견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우리나라 등대 역사가 일본제국주의에 굴복한 불빛이 아니라 근대사의 자주적 역사로서 우리나라 항로표지와 부산항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발견이라는 점에 의미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산해양항만청은 또 1678년경에 설치된 초량왜관은 신라인의 당나라 집단 거주지역인 신라방과 같이 조선에서 직접 투자해 조성한 일본인의 집단 거주지역으로서 방파제에 근대식 등대시설을 갖추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고지도를 다수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부산해양항만청은 ‘부산세관박물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과거 1886년경 부산해관(현재 부산경남세관의 전신)의 기록물에 관한 조사 결과 그 당시 부산항에 설치된 등대 2기, 진입항로상의 암초에 설치된‘돈다리 등표’, ‘홍리도 등표’의 존재를 확인했고 이를 유지보수하고 관리한 자세한 기록 등 등대문화유산으로서 소중한 가치가 있는 개화기 기록물을 다수 발견했다고 밝혔다.

‘돈다리 등표’는 부산항 진입수로의 남쪽에 있는 절영도쪽의 조그마한 바위위에 설치된 것을 뜻하고 ‘홍리도 등표’는 부산항 진입수로의 북쪽에 있는 조그마한 바위 위에 설치한 것을 의미한다.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측은 "이번에 발견된 사료를 통해 1868년 일본 최초 등대 역사보다도 무려 190년이 앞선 우리나라 등대 역사의 자긍심을 갖고 부산항의 역사인식을 새롭게 전환할 계기로 삼아 보다 학술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678년 초량왜관 관련 부산항 고지도 ⓒ사진=부산해양항만청 제공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