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조사 결과 밝혀져, 아우디는 그간 알면서도 “쉬쉬‘

지난해 ‘독일차 3총사’중 하나인 아우디는 한국시장 진출 이래 처음으로 판매량이 2만대를 넘어셨다.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선두를 다투는 BMW(3만3000대), 벤츠(2만4000대)를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그 비결은 뭘까.


아우디코리아는 “연비가 좋고 배출가스가 적은 친환경차”라는 마켓팅 전략를 펼쳤다. 이게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먹혀 들었다는 게 수입차 업계 관계자들의 일치될 판단이다.


그런데 아우디가 내세운 자랑이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을 교묘하게 속였다는 얘기다.


아우디의 주력 차종인 A4 2.0 TFSI 콰트로, A52.0 TFSI 콰트로 , A5카브리올레 TFSI콰트로 등 3개 차종이 엉터리 환경 부품을 써 초미세먼지를 많이 배출하는 오염원이었는 사실이 밝혀졌다. 환경부가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에서다.


지난 14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들 3개 차종에서 배출가스 촉매 변환기 결함이 발견됐다.


촉매 변환기 자동차 배출가스에 섞인 대기환경 오염 물질을 무해한 물질로 변환하는 장치다.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핵심 부품인 셈.


환경부 교통환경연구소 관계자는 “아우디 A4 2.0 TFSI 콰트로 에 실제 장착된 촉매 변환기를 인증부품보다 성능이 낮고 배출허용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배출가스에선 이들 차종이 질소산화물(NOX)과 탄화수소 (HC)등이 포함된 매연을 많이 방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질소산화물은 대기중에서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초미세먼지를 만들고 탄화수소와 함께 오존을 생성한다.
이같은 소식에 아우디 고객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TFSI 콰트로를 구입한 김모(49)씨 “비슷한 가격대의 BMW, 벤츠를 놓고 고민하다가 아우디를 선택했다”며 “얄팍한 상술에 놀아난 꼴이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아우디 코리아측은 “결함사실을 인정하고 리콜 공고후 진행하고 있다"며 "총 9813대 실시한다는 계획을 환경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착 더 큰 문제는 딴 데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우디가 결함 사실을 알고도 이를 덮었다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 신뢰 저하로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아우디는 그간 한국시장에서 최고 기술력을 가진 프리미엄 자동차라는 이미지를 쌓아 왔다.
허나, 이러한 이미지는 단번에 허물어 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 토요타 사태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미디어 전문기자들은 “지난 2012년 토요타 사태가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며. “아우디코리아가 보다 책임있는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 안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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