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계 가격거품빼기 선도역할

[뉴스캔]안상석 기자 = 한국닛산이 2000만원대 수입차로 실속파 세대를 유혹하고 있다.

이들 실속파 세대는 최신 유행을 쫓으면서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20~30 세대다.

그간 우리 나라 수입차 시장에서는 가격이 비쌀수록 더 잘 팔리는 역설(逆 設)이 통했다.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차를 신분 과시용으로 여기는 우리나라의 독특한 문화 때문이다.

하지만, 닛산이 이러한 불합리한 관행을 타파하고 있다는 게 수입차 업계 안팎의 평가다.

수입차 시장에서 흥행몰이 하고 있는 닛산의 ‘큐브’와 ‘쥬크’가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1800cc급 박스카인 큐브는 ‘가장싼 수입차’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그렇지만,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큐브에겐 통하지 않는다.

우선 당장, 깜찍한 외모가 돋보인다. 젊은 세대에게 충분하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다.
게다가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최고출력 120마력으로 ℓ당 연비당 12.0㎞이다.
또 널찍한 공간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다.

경쟁차종으로 피나트의 친퀘첸토가 있지만, 큐브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친퀘첸토는 1400cc급으로 한 체급 아래다. 출력도 102마력에 불과해 큐브보다 힘이 많이 모자란다.
닛산의 또 다른 병기는 ‘쥬크’다.

지난해 10월 한국 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쥬크는 독창적인 스타일의 cov다.
1.6ℓ급 터브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이 200마력에 근접하다. 더불어 닛산의 기술력이 집약되어 있다. 가격은 2690만원이다.

이러다보니 쥬크가 20~30대세대의 쌈짓돈을 날름날름 빼 먹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수입차 업계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가격 거품을 빼는 수입차업체들의 움직임은 앞으로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은 시장 트렌드에 불을 지핀 것은 닛산이라는 데 는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 사진자료=낫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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