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과 명동 일대 관광버스의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삼일로에 지하주차장을 신설하고, 신라면세점, 자유총연맹 등 인근 대형 건물의 부설 주차장을 임대해 관광버스 주차공간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다.“

최근 서울 대도심은 관광버스 등과 전쟁중이다.


그만큼 불법 주정차로 인한 서울 중구의 고질적인 도심 교통난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이인걸 서울시 중구청 주차관리과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결해 시민들의 교통난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 같이 주차장 확보 등 적극적인 방향으로 문제 해결에 나선데는 기존 주정차 단속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유는 단속할 때 빠져 나간 차량이 도심내 교통을 더욱 혼잡하게 만든다는 것.


이 과장은 “현재 하루에 중구를 거쳐 가는 인구는 350만에 이르고, 불법 주정차 관광버스만 100여대에 달한다”며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이 워낙 많이 찾고 있어 관광객들을 단속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남산한옥마을의 경우 실제로 4~5대밖에는 주차할 수 없는데도 관광객들이 워낙 많이 찾다보니 불법 주정차 차량만 하루에 20여대 이상”이라며 “이를 단속해봤더니 오히려 시내가 꽉 막혀 버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가능하면 관광버스 단속보다는 계도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와 영화 등으로 인한 한류붐을 타고 최근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많이 찾고 있다. 특히, 중구는 서울의 중심으로 명동, 남산한옥마을 등 볼거리와 쇼핑, 즐길거리가 많아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곳이다.

롯데호텔, 신라면세점,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 등은 관광객들이 찾는 필수 코스다. 이에 따라 이 주변은 불법 관광버스로 인한 교통난이 심각하다.

중구는 불법 주정차 관광버스를 인근 대형건물의 부설주차장으로 유도해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시 중구청 관내는 관광객 유입이 많다. 그래서 신라면세점, 자유총연맹, 국립국장 등 관내 대형 건물과 주차장 사용 문제를 협의중에 있다.


주차장 신설보다 인근 대형 건물의 부설주차장을 활용하는 것은 주차장 건설에 따른 턱없이 부족한 예산 때문이다.

이 과장은 “주차장 1면을 만드는데 약 2억원의 비용이 든다”며 “관광버스, 대형버스 전용 주차장은 구청이 감당하기에는 벅차다”고 말했다.


그는 “70여대를 수용할 삼일 지하주차장을 만드는데만 약 6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내년도 중구의 순수 사업예산이 40억원임을 감안할 때 600억원을 투자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어서 국가·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대비해 주차문제는 국가 관광정책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며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외곽에서 버스 진입을 막고, 시내에서는 걸어서 관광·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이인걸 서울시 중구청 주차관리과장은 몇 년사이에 중국 관광객 등이 서울을 찾아 주는데 고마움과 더불어 지역주민들과 주차문제로 인해 불편함이 늘고 있어 주차장 확보 등 예산을 편성해 관광객들 편의와 지역 주차문제를 해결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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